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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편지
권오분 지음, 오병훈 그림 / 도솔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돌잔치에 복수초 꽃잎으로 만든 카드를 선물하는 이
'들꽃전도사'라고 스스로를 부르는 이
병원에 갈 때 냉이꽃과 꽃다지를 간호사에게 선물하는 이
그 이 덕분에 냉이꽃을 자세히 보게 되고 꽃다지 꽃을 찾아서 보게 된다.
제비꽃편지를 보내야지. 그리고 답장이 없어도 아쉬워하지 말아야지. 쓰는 동안 행복한 마음으로 기뻐해야지
마당에 꽃이 피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불러 찔레꽃잔치를 여는 이
방안에 상사화 꽃을 꽂아 놓고 '꽃불을 켜 놓은 집'이라고 부르는 이
환하게 꽃을 피운 고향의 살구나무를 꿈속에서 보는 이
나무를 지고 오면서 집 나뭇짐 위에 진달래꽃과 조팝나무 꽃을 얹어 오신 아버지를 기억하는 이
자신의 영혼을 사로잡은 꽃은 그 나뭇짐 위의 꽃이었던 이
내 영혼의 꽃은 무엇일까
내 영혼이 참 가난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글을 읽으면서 쓰는 이의 행복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놀랍다.
자주 꽃편지를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