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맨발
달이 한참 뭉그적거리다가 저도
철교를 따라 어설프게 강 건너본다.
여기, 웬 운동화?
구름에 잠깐 어두운 달, 다시 맨발이다.
어떤 여자의 발 고린내가 차다.
달이 맨발로 강을 건너고 있다. 맨발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시인의 눈은 운동화를 본다.
운동화를 벗고 사라진 여자, 그녀가 남긴 차가운 발 냄새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