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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시교 - 전 세계 학부모를 열광시킨 동양식 자녀교육법
인젠리 지음, 김락준 옮김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난 아이를 지나치게 관리하는 부모를 만날 때마다 아이에게 자유와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아이를 덜 관리하라고 설득해. 문제를 개선하려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하니까. 하지만 내가 이렇게 제안하면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를 관리하지 말라는 말을 아이의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말로 듣고 반감을 가져, 사실 이런 부모는 처음부터 아이를 관리하지 말라는 내 말을 이해할 생각이 없었어, 아이를 덜 관리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고 부모가 진심으로 아이를 존중하는 사고방식인데도 말이야." 305P
네 살 저자의 아이가 걸어가다 갑자기 무릎을 땅에 대고 네 발고 기어가자 엄마들은 재빨리 아이들을 잡아 일으켜 세운다,
한참 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저자의 딸이 엄마에게 말한다. 친구와 함께 산에 오르는 것이 매우 신기해서 '산을 기어오른다'는 표현대로 기었다는 것이다.
"그때 말하지 그랬어. 엄마가 네 귀여운 생각을 알았으면 안 막았을 텐데"
"그 땐 너무 어려서 생각을 조리있게 말할 수 없었어요, 만약에 엄마랑 아줌마가 왜 기어가느냐고 천천히 물었으면 우리도 잘 말했을 거예요, 어른들은 늘 깊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을 마음대로 지휘한 뒤에 말을 안 듣는다고 꾸짖어요." (312p)
나도 늘 이런 실수를 반복하는 엄마인 것을 느낀다. 이렇게 안다 해도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 단지 내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대응할 밖에. 아이에게 엄마의 한계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할 밖에.
전주 경기전에서 담장을 넘어보는 아이들, 전날 본 '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에 나온 장면을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알지만 허용해선 안 되는 행동을 할 때 당황스럽게 남들의 시선을 보며 부끄러워하는 엄마. 아이에게 너의 행동 때문에 엄마가 창피하다고 말하는 게 과연 잘하는 것인지 자신이 없다.
저자는 물론 아이를 키우며 실수도 하지만 그런 실수를 인정하고 올바른 교육을 끊임없이 고민하면 행복한 육아를 한 것이리라. 그래 무겁게 가라앉지 말고 저 낙엽처럼 가볍게 아이의 상황을 헤아리고 너무 안달하지 말자, 자신이 없어 아이교육에 대한 책을 읽지만 실행이 우선이다,
극기복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