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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앞니 - 제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2010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선정 도서, 2011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2013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2014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ㅣ 작은책마을 26
이주미 지음, 최혜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햇살이 이마와 볼을 따뜻하게 어루만졌어요. 차들이 지나다니는 소리, 멀리서 피아노 치는 소리,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너무 작은 소리들이라서 외할머니 귀에는 잘 안 들리겠지만 내 귓속에는 여러가지 소리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어요,
"나에게 용기를 줘 볼 테냐? 귀를 한 버 번 움직여 보게.'
나는 외할머니 말을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눈을 크게 뜨고 외할머니를 보니까 외할머니는 가만히 눈을 감고 뭔가 기다리고 있었어여. 그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 어떻게 용기를 드리지?" (p 82)
그렇게 고민하다 경호는 할머니가 전기 밥통을 고치러 갔을 때 직원을 호통치던 모습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용기를 내세요". 라고 말하지요.
토끼 앞니 때문에 발표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들 앞에서 웃기도 조심하는 소심한 아이 경호는 할머니와 며칠을 보내면서 하찮은 존재들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느낍니다, 토끼 앞니도 할머니와 엄마를 닮은 소숭한 존재가 되겠지요.
할머니가 아까워하는 햇살처럼 곳곳에 햇살이 비치는 책입니다, 책 한 줄이 아이와 어른에게 햇살이 된다는 일은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햇살을 쬐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와 사물들을 찬찬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