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박남준


밤새 더듬더듬 엎드려
어쩌면 그렇게도 곱게 썼을까
아장아장 걸어 나온
아침 아기 이파리
우표도 붙이지 않고
나무들이 띄운
연둣빛 봄 편지 
  

광주 결혼식에 가던 날 터미널 서점에서 만난 시이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궁금하고 그 이파리들을 볼 때마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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