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내 부하 해 -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시 쓰기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 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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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부하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나는 오늘도 내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머리를 쾅 쥐어박았다.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마음이 뭉클해지는데 엄마인 나는 왜 이렇게 엉터리인지.  

만화책만 읽는 아이에게 만화책 한 권에 동화책 한 권읽기를 약속한다. 이것도 일방적인 약속이다. 그래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혼내게 된다. 그냥 두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 것인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르면서 부모가 되고, 가르치게 된다. 가끔 무섭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내가 좋다고 해서 아이가 그걸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같이 좋아하기를 바라다가 강제가 되어버릴 때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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