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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망갈 곳이 없는 소년, 막다른 골목에서 뛰어든 '위저드 베이커리'
생은 그에게 아무런 위로와 기쁨을 마련하지 않았으나 위저드 베이커리가 있어 잠시 피할 수 있었고, 삶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가 살아갈 힘을 얻었다.
'나'는 그렇다. 주인공은 불행하고 불행했다.
그러나 주인공의 불행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아빠도 새엄마도, 누이동생 무희도 불행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나의 불행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모두의 불행을 보아야 했다.
엄마를 자살하게 했던 고통에는 아빠의 행동이 있었을 것이다.
아들의 삶, 고통을 보지 못한 아빠의 삶 또한 진정한 삶은 아닐 것이다.
새엄마는 재혼하여 안정적인 가정을 얻었으나 누군가 지독하게 증오하며 살았다면 그녀 또한 불행을 뒤집어쓰고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새엄마가 데리고 온 누이동생 무희. 새아빠에게 성추행 당하는 아이로 나오는데 무희는 가족의 모든 불행을 뒤집어 쓴 것이다.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다. 가족이 함께 빵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함께 빵을 먹으며 웃었던 순간이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의 불행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