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집쟁이들
박종인 글.사진 / 나무생각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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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조선일보 기자다.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글을 묶어놓은 책이다.

그의 글은 인간극장의 나레이션처럼 사람 마음속에 파고드는 호소력이 있다. 그가 먼저 대상에 감동했기 때문일까. 그 감동이 글을 넘어 독자에게 온다.

한국의 고집쟁이 23명을 소개하고 있다는 이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한국'을 내세울 정도의  국가대표선수가 아니다.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분야의 대표를 할 만한 대표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고집쟁이들'이  제목으로 더 어울리지 않을까

인물마다의 에피소드 중심으로 쓰여져 재미가 있을지는 모르나 그 인물의 사회적 상황은 보이지 않는다. 소거한 것이 아니라 저자 눈에 보려고 한 것만 보는 것이리라. 그래서 풍부한 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농부 철학자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그가 고집스레 쓰레기를 줍는 삶을 소개하고 있지만, 우리 삶에서 농업이 의미하는 바와, 농민의 삶에 천착하는 깊이는 없다, 그 깊이 없이 그를 철학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주변의 갑남을녀들도 다 철학자라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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