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춘의 문장들 ㅣ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청춘은 들고양이처럼 재빨리 지나가고
그 그림자는 오래도록 영혼에 그늘을 드리운다.
청춘이 지났다. 청춘은 언제일까. 흔히 방황하는, 욕망하는, 열정이 끊는 20대라면 나도 청춘이 지났다고 해야겠지., 허나 나는 아직도 방황하고, 욕망하고, 열정이 있다. 20대 청춘의 그림자가 남아 있거나, 아직 철이 들지 않는 어른이겠지. 내 청춘을 들여다보는 일, 내 방황과 내 욕망과 내 열정을 이해하고 만나는 일. 김연수의 문장들은 들여다보는 일에서 빛이 난다.
"나는 왜 쓰는가.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글을 쓸 때, 나는 가장 잘산다. 힘들고 어렵고 지칠수록 마음은 점점 더 행복해진다. 새로운 소설을 시작할 때마다 '이번에는 과연 내가 어디까지 견딜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그때 내 존재는 가장 빛이 나기 때문이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빛이 나는 존재들은 모두 견딤으로 빛이 날까
나는 아직도 하염없이 질문하며,
내 질문 앞에 속수무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