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라스 가는 길 - 영혼의 성소 티베트
박범신 지음 / 문이당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작가는 오랫동안 카일라스에 가고 싶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를 그곳으로 이끈 것은 정신적 허기, 영혼의 갈증일 것이다.

허기와 갈증이 없는 삶이었다면 이런 갈망은 들어차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욕망이 크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현대인의 삶이 그토록 허약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작가는 그곳에서 자신의 찾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또 묻고 있다. 그곳에 갈수 없는 우리들은 그저 이 책 한권의 위로로 위안을 삼아 다시 한 걸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주 울었고 자주 술에 취했고 또 자주 길을 떠났다.'  -- 작가의 울음이 그를 이끌었다.  내 울음은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가 신성에 닿기 위해 노력하는 순간이 아니라면, 삶이 나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어디에서 찾을까. - (밀레라파) - 이런 말들의 힘이 있을까,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돌아서면 잊고 사는 바쁜 날들. 

모든 생명은 언젠가 나의 어머니였던 적이 있다.- (티베트 속담) -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공경한다면 현재의 많은 문제들을 걷어낼 수 있지 않을까

사원도 필요없다. 복잡한 철학도 필요없다. 우리 자신의 머리, 우리 자신의 가슴이 바로 우리의 사원이다. 나의 철학은 바로 따뜻함이다. (달라이 라마) - 자신의  사원을 보살피는 일이 세상을 보살피는 일이 되겠지. 세상이 따뜻해지리라.

나는 히말라야에서 보았습니다. 속도를 다투지 않는 길과 본성을 잃지 않는 영혼과, 문명의 비곗덩어리를 가볍게 뚫고 들어와 내장까지 밝혀주는 했빗과 바람, 그리고 만년 빙하를 이고 있어도 결코 허공을 이기지 못하는 설산,  (박범신)  히말라야를 가지 못해도 본성을 잃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다면 여기가 바로 우리가 찾는 곳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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