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세계에서도 일하지 않는 개체가 있다. 일개미는 이름처럼 모두 열심히 일할 것 같지만, 일본 학자들에 따르면 끝까지 나서지 않는 개미들이 있다. 그 비율이 80%나 된다. 일하는 개미는 20%정도인데, 그 20%를 제거하면 쉬고 있던 80%에서 20%가 일을 나가는 식으로 노동력은 일정 비율을 유지한다. 그런데 끝까지 안 나가는 놈도 있다. 일본 학자들이 개미 등에 점을 찍어 관찰한 결과 뒤로 살살 물러나면서 빠지는 놈들을 발견했다. 놀라운 사실은 그런 얌체 개미가 있는 나라가 그렇지 않은 나라보다오래 살아남았다. 지나치게 성실한 개미들만 있으면 금방 피로 사화가 되어 위기가 닥치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진다. 그런데 얌체들이 있는 나라는 힘든 시기가 되면 그놈들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서 위기를 극복한다. 나라도 나서야겠네, 하면서 나라를 구한다. 놀고먹는다고 끝까지 사회에 불필요한 존재는 아닌 것이다. (310p) ㅡㅡ인간 사회에도 얌체가 있다. 그런 이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라는 것인데, 당장 보면 열받는 것은 내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