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앞으로 코앞에 놓인 해야 할 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어떤 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린 결말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싸운 친구와 화해하고, 자신의 흘러간 청춘을 애도하기도 하고, 그렇게 우리는 전보다 더 너그러워질 수 있고요.”_요양보호사 이은주
죽음을 생각하고 행동하면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이은주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자주 죽음을 떠올리고 나 자신을 너그럽게 만들었으면.
"구약 성서나 신약 성서에 나와 있는 이야기가 결국은 '인간이 다 같이 생존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한 신을 믿으라는게 아니고 생존 방법을 일려주는 거죠. 그러니까 인류의 조상이 살아오면서 무수한 고난을 겪으며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도와가며 사는 게 신의 뜻이겠구나'라고 깨달은 걸 쓴 게 성경이라는 거죠. 성경 뿐만 아니라 불경도 그렇고, 다른 종교의 경전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생존 서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사실 신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홍성남 신부님
인간의 행복을 위해 종교가 존재하는 것이지. 종교를 위해 인간이 존재하게 되면 그때 종교는 사회에 독을 뿌리기도 한다. 그런 말씀을 자주 하시는 신부님에게 위로를 받는다. 생존 방법을 알려주는데도 그것을 외면하는 세상에 실망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고 도와가며 살아야 한다.
“죽음이 일찍 왔다는 건 불행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운명을 불행으로 받아들이느냐, 행복으로 만드느냐는 당사자의 몫인 거죠. 저는 자신의 운명을 행복으로 만드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자식을 먼저 떠나보냈어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열심히 다른 사람을 돕고 사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요.”_호스피스 의사 김여환
자신의 운명을 행복으로 만드는 기적을 주위에서 본다. 그 기적을 보며 함께 기뻐하고 기쁨을 나누며 산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