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기쁨 -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
편성준 지음 / 몽스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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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너무 딱딱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으나 막상 읽기 시작하자 정말 재미있어서 '단편소설을 이렇게 잘 쓸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했던 소설집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상하지만 이해하고 싶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사랑스러운 인간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195p)


 좋은 이야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작가가 먼저 흥분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세상엔 명쾌하지 않은 일투성이 아닌가? 우리 삶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미묘한 어긋남이 있고 누구의 인생도 심플하지 않다, 어쩌면 소설가들은 이 얘기를 .쓰려고 소설가라는 직업을 택했는지도 모른다. 그 섬세하고 애매한 지점을 귀신같이 잡아내는 앤드루 포터의 능력을 직접 경험해 보시라, 왜 세계의 많은 독자들이 그의 새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앤드루 포터는 작가가 되려고 하루 여섯 시간씩 글을 썼다고 한다, "읽다가 죽어도 창피하지 않은 책을 읽어라, 라는 독서 격언이 있는데 내 생각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197p)


 이 글을 읽고 단박에 앤드루 포터의 책이 궁금해진다. 궁금해지는 시간도 기쁘고 읽는 시간도 기쁘다니 좋은 일이다, 좋은 일은 널리 알려서 두루 나눌 때 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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