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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 - 장철문 포토포에지
장철문 지음 / 난다 / 2024년 7월
평점 :
봄밤이었다
어디서 고두밥에 누룩 섞는 냄새가 바람에 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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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벚꽃을 보고 사진을 찍었겠지.
벚꽃 향기 가득한 밤 고두밥을 떠올리고 시인은 누룩 섞는 냄새를 맡는다.
그 냄새를 알 리 없는 이들은 무엇을 느낄까.
이제 고두밥이란 말도 낯설고 누룩도 먼나라 말처럼 들리는 세상인데.
알아들을 귀도 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