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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기傳 - 활자 곰국 끓이는 여자
김미옥 지음 / 이유출판 / 2024년 5월
평점 :
미옥이가 있었다. 미옥이는 대학 생활을 학생회관 근처에서 했다. 무대에 선 미옥이는 낯설었지만 함께 술을 마실때는 여전히 방황하는 나와 비슷한 젊은 청춘이었다.
미옥이는 교통사고로 사라졌다. 살아남은 미오기의 글을 읽으며 사라진 미옥이를 떠올렸다.
미옥아! 네가 살아 남았으면 지금은 내가 술 한잔 하자고 했을 텐데? 살아남은 나는 사라진 미옥이를 그리워하지만 미옥이는 나를 그리워했을까?
미오기전의 미오기는 지독한 시절을 살아남은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준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살아남았으니 읽을 수 있고 웃을 수 있구나. 그러나 살아라, 읽어라 웃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