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 압록강 뗏목 이야기
조천현 지음 / 보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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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길

세상의 길은
땀 흘리며 가야 할 때가 있고
떠밀리듯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강의 길은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뗏목은 강의 흐름에 맡기며 흘러갑니다.
그렇다고 흐름에만 맡길 수 없습니다.
된바람에 밀려 들썩이지 않도록
바위에 부딪혀 깨지지 않도록
떳목꾼의 안전한 운전이 필요합니다.
목적지까지 뗏목을 무사히 나르는 일은
강과 뗏목과 뗏목꾼이
함께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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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조선 중국 접경 지역 (압록 두만 강변)을 다니며 우리 민족의 생활상을 시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왔다고 한다.
강물 따라 흘러가는 뗏목과 뗏목꾼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움직인 작가의 사진과 글이 마음을 울린다.
오래 바라보았구나, 강물을 따라 걷고 흐르고 그리고 마음을 나누었겠구나.
그런 마음이 지금 현란한 세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책을 읽고 사진을 보는 이들의 마음에 잠깐이나마 강물 같은 마음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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