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Ryuichi Sakamoto) 지음, 황국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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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씨가 오키나와에서 시 낭독회를 갖는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고 하는데, 여느 때와 다름 없는 숭고함이 느껴졌습니다,. 평소에는 원폭 시를 낭독하는 일이 많지만 이 날은 오키나와 전쟝과 괸련된 시와 전몰자 추도식을 위해 아이들이 지은 시도 낭독하였습니다. 저는 그 옆에서 피아노 반주를 했죠. 언제나 아우라가 온몸을 감싸고 있는 요시나가 씨지만 그렇다고 고고하게 젠체하는가 하면, 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호탕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입니다. 뒤풀이 자리에서는 술도 잘 마시고 밥도 남들보다 더 맛있게 잘 먹습니다. 스테프들도 살뜰히 챙기며 "다 같이 먹어요"라고 먼저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295p)

류이치 사카모토 또한 자신을 제멋대로의 인간이라고 말하지만 호탕하게 사람을 만나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음악으로 표헌하는 사람인 듯하다.
거침없이 살아온 듯하지만 자신의 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 그 공이 차곡차곡 쌓여 그의 음악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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