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에 걷기 시작했습니다
윤영주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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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며느리에서 시어머니로 자리를 옮겼다. 어머니가 내게 하시던 너그러움과 사랑을 며느리힌테 반복해서 할 수 있을까? 반복은 차이가 있게 마련.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나로 인해 불행하다는 생각은 갖지 말게 하자. 며느리는 로커의 아내이니, 록을 듣게 하자. 반복해서 들으면 내가 모르고 했던 섭섭한 일들을 잊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바흐를 들을테니 나는 너의 남편이 만들어놓은 록 음악을 들으면 어떨까?
(186p)

이런 시어머니라면 가정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로움에도 조금은 기여하지 않을까? 내 아이도 내게 섭섭한 마음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날렸으면 좋겠다.
70에 모델 걷기를 시직했다는 작가는 자신의 걸음을 단단하게 새기고 있다. 욕망을 긍정하면서도 아름다운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의 말이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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