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 어느 여성 청소노동자의 일기
마이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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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1967년, 1968년 스웨덴.

청소노동자로서 마이아 에켈뢰브는 다섯 아이를 키우며  청소일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책을 읽지 않았으면 힘든 시절을 어떻게 견디었을까라고 말하며 책에게 감사하고 그리고 그 감사를 글로 쓴다. 

위로 네 자식은 성년이 되어 일을 하기도 하고 실업 상태일 때도 있다. 미성년인 막내도 일을 하는 때가 더 많다. 그래도 공과금과 세금 낼 돈이 모자라 늘 돈 걱정이 떨어지지 않는 생활.  엄마 노릇을 기뻐하기도 하지만 끔찍하게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청소노동자라는 자부심보다 책읽기하고 글 쓰는 사람이라는 것에서 더 기쁨을 느끼는 사람. 

기쁨을 느끼는 것보다 허리가 끊어지는 노동을 더 해야 했던 작가의 삶을 애달프지만 품위가 있다. 일하는 사람의 품위가 작가를 더 빛나게 하지 않았을까?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전쟁이 끝나기를 빌고 고통받는 사람을 먼저 위로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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