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무대에 서다 - 여섯 몸의 삶이 펼쳐지기까지
나드 외 지음, 조한진희(반다) 외 기획 / 오월의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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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몸들이 무대에 서서 자신의 아픔을 언어로, 몸으로, 춤으로 표현하며 세상에 말한다.
아픈 몸으로 살 수 있도록 자신들을 인정해 달라고,
건강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병권도 있다고.
그들의 말이 목소리를 얻었을 때 세상은 아픔에 더 열리고 다정해지리라.

아픈 친구를 닦달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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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자책하거나, 슬픔을 이유로 삶전체를 비난하지 않으려 한다.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며 견고해지는 것이다. 흔들리고 무너졌던 시간만큼 삶을 지탱하는 힘도 함께 커졌다.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엮여 추락하는 마음을 받쳐준다. 아픈 가운데 내딛었던 걸음과 함께 했던 시간이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제 아픔과ㅈ불안과 슬픔을 제거하려 애쓰기보다, 그 모두 것을 삶으로 끌어안고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한다.
(2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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