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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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유별나고, 비루하고 불온할 자유를 주지 않는 사회는 불행하고, 위함하다. 역사를 통해 그것을 깨달을 만큼 겪었으면서도 자꾸만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이유는 현실의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신형철 평론가가 예리하게 지적했듯이 사람들은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가 대체로 복잡하게 나쁜 사람들인 것이다. (108p)

최소한의 선의를 지키도록 법으로 약속하고 인간사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 역사의 발걸음이다.
그 선의를 서로 지키도록, 선의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악의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아수라장이 된다
아수라장을 충분히 목격했기에 조용히 말을 건네는 작가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더 조용히, 더 가만가만히, 시끄러운 현실도 외면하지 않으면서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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