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봄날의책 세계시인선 1
울라브 하우게 지음, 임선기 옮김 / 봄날의책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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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인이 시를 쓰네

노시인이 시를 쓰네
행복하도다 행복하도다 샴페인 병처럼
그의 내부에서 봄 (春)이
기포를 밀어 올리니
병마개가 곧 솟아오르리.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태양이 나니라 물을 원해요
천국이 아니라 빛을 원해요
이슬처럼 작은 것을 가져오세요
새가 호수에서 물방울을 가져오듯
바람이 소금 한 톨을 가져오듯


샴페인 병에서 기포가 솟아나듯 시가 솟아나온 듯하다.
시인은 나직하게 새가 물방울을 가져오듯, 바람이 소금 한 톨을 가져오듯 가져와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맛이 은근하다. 입에 굴려 그 맛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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