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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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아, 새비에는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야. 개성도 그렇니, 너랑 같이 꽃을 뽑아다가 꿀을 먹던게 생각 나 그걸 따다가 전을 부쳐 먹던 것두. 같이 쑥을 캐다가 떡을 만들어 먹던 것도. 인제 나는 꽃을 봐도 풀을 봐도 네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됐어. 별을 봐도 달을 봐도 그걸 올려다보던 삼천이 네 얼굴만 떠올라 새비야. 참 희한하지 않아? 밤하늘을 보면서 그리 말하던 네거ㅈ떠올라. 이것도 희한하구 저것도 희한한 우리 삼천이가 생각나누나.
삼천아. 건강히 잘 있어 .
1950 년 3월 20 일
세비가
ㅡ121p
해방전 굶주리던 시절에 만난 삼천이와 새비. 해방이 되고 전쟁 때 피난가서 만나 함께 어려운 시절을 넘기며 할머니가 된 그녀들도 밤하늘을 보며 감탄하던 시절이 있었구나. 그리고 친구를 그리워하고 사랑한 힘으로 살아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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