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비스와나 쉼보르스카는 말한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ㅡ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ㅡ 그러므로 아름답다. 생의 무정함에서 생의 긍정을 보았던 시인에게 배운다.마지막이 닥쳤을 때 내가 이런 마음이면 좋겠다. 인위의 평생을 살았으되 마지막에는 자연에 순명할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다시 스스로에게 이른다. 너는 죽는다. 죽고 싶지 않아도 죽을 것이니 미리 죽지 마라. 오직 그 때,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네죽음을 받아들여라.ㅡ 141p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며 작가는 삶과 죽음에 대해 공부하고 의미를 궁구해간다. 죽음을 모르고는 삶에 대해 알 수가 없어서 공부하지만 그 공부는 죽음을 직면하지 않고는 어렵다.그래도 이런 정도의 깨달음을 얻는다.미리 죽지 말고 죽음을 받아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