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여행자, 사라진 시간을 걷다 - 문학과 예술이 태어난 곳으로 떠나다
김경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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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와 홍보맨으로서 맺어진 인연이 계기가 되어 <인문 여행자, 사라진 시간을 걷다>를 접하게 되었지만 우연히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또다른 감상의 세계로 인도되었다. 사라진 시간을 걷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잊힌 존재들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는 여행을 통해 시간과 의미를 찾아가는 사유의 뜻깊음을 선사한다.

비록 인간은 유한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들이 남긴 찬란한 흔적은 거장의 인문학적 결과물과 그들이 머물었던 전세계 도시에 남아있다. 저자는 그런 흔적을 찾아가는 훌륭한 인문학 에세이를 집필한 것이다.

 

사라진 시간을 걷지만 단순히 잊힌 존재를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문학, 건축, 음악, 미술, 음식, 자연 등 인문학적 주제를 통해 그가 걸어간 도시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함께 걷는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저자는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를 떠올리며 서로가 서로안에 남아 있음을 깨닫는다.

 

바르셀로나를 갔을 때 만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불멸의 역작인 이 성당은 아직도 공사중이다. 파밀리아 성당과 독특한 디자인의 구엘공원은 그야말로 바르셀로나가 가우디의 도시인지 착각할 정도로 도시를 대표하는 역작들이 곳곳마다 있다. 지난해 스페인 출장때 경험한 개인적인 감탄이 이 책을 통해 다시 솟아오른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한 파밀리아 성당은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며 이 책이 그 기억의 모서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잊힌 존재를 바라본다는 사라진 시간이 저자에게서 내게로 자연스레 전이되는 기분은 이 책의 기획의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자는 전세계 방방곡곡의 장소만 거닐고 기록한 것이 아니다.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 폭포. 사진인지 한폭의 유려한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로 아름다운 이 폭포에서 조금이라도 주변이 조용해 지면 내곁을 떠나간 생명들을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만의 소회를 담지 않았다. 여백의 공간 한켠을 내주며 독자들과 사라진 시간을 걸어갈 채비를 하게 만든다. 그 배려와 여유가 돋보이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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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나카모토 - 비트코인의 창시자
벤저민 윌리스 지음, 이재득 옮김 / 북플레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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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쓰기에 앞서 재밌는 외신이 눈길을 끌었다.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고 엘리자베스 홈즈 스캔들을 고발한 스타 기자 존 캐리루. 2년전 가을 우연히 팟캐스트를 보다가 HBO 다큐멘터리 감독이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의 창시자이며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전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용의자로 사이버펑크, 암호학자, 프라이버시/전자화폐 전문가, 해시캐시(비트코인 채굴) 발명가, 컴퓨터 과학 박사로 대표되는 애덤 백을 지목하자 눈빛이 흔들리고 어색한 웃음을 짓는 모습에 사토시 나카토모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한 출발점이 되었고 결국 본인의 추정이 확신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물론 애덤 백은 자신이 사토시 나카토모가 아님을 부인하고 있지만 무려 2.4조 달러(3500조 원)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시장을 창시한 나카토모의 정체를 찾으려는 노력은 비단 캐리루 기자만이 아니다. <미스터 나카모토 : 비트코인의 창시자>의 저자 벤저민 월리스도 오랜기간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한 추적을 해왔고 그 과정을 책으로 엮었다. 우선 저자는 사토시 나카모토에 해당되는 인물의 충족요건을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코딩습관, 나이, 소재지, 스케줄, 영어사용능력, 국적, 문체, 정치성향, 개인적 성향, 이력, 성격, 비트코인 제작 동기 등 세분화 해서 일치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막대한 자원과 베테랑 탐사보도 기자들이 즐비한 CBS 탐사보도 프로그램 <60 MINUTE>팀도 불가능한 임무라며 두 손 두 발 다든 나카모토의 정체를 찾기 위한 노력은 정말 치열하면서 눈물겹기까지 하다. 저자는 그의 정체를 찾기 위해 무려 15년을 소요 했고 그 결과 할 피니와 닉 사보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할 피니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닉 사보는 여전히 후보지만 이론도 많다. 그러다 보니 나카모토가 개인이 아니라 집단일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책은 단순히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한 추적만으로 그치는 책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의 고안과 출현까지 탄생할 수밖에 없는 사회현상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갖는 가치가 더 인상 깊게 다가온다.

 

저자는 이번 존 기자의 주장처럼 애덤 백도 언급하지만 나카모토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본다. 반대로 그가 지목하는 이는 크레이그 라이트. 누가 됐든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의 등장을 이끌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저자의 식견을 접하는 것으로도 이 책이 가진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정말 즐거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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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회계를 위한 찐 실전 ChatGPT : 생성형 AI 활용 재무제표 작성과 분석 - 수정전 시산표 · 수정분개 · 수정후 시산표 · 손익계산서 · 재무상태표 · 자본변동표 · 현금흐름표 · 재고자산 · 유형자산 · 감가상각 · 사채 · 은행계정조정표 찐 실전 시리즈 19
김용식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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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업활동에 있어 재정 상태를 나타내는 재무제표는 대표적인 회계의 한 분야이다. 내부 관계자는 물론 해당 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회계정보를 통해 기업의 상태를 살피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이다. 오랫동안 접해 왔던 실무자나 학습자들에게 회계는 익숙한 분야이겠지만 초보자들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AI의 발달로 회계업무에 있어서 AI의 활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AI시대의 회계를 위한 찐 실전 Chat GPT : 생성형 AI 활용 재무제표 작성과 분석>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회계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AI가 작성하고 분석해 준다면 여간 편리한 방식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AI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AI가 주는 편리함은 회계의 구조와 논리를 더 깊이 이해하는데 충분히 도움을 주기 때문이며 그래서 이 책은 회계공부와 실무에서 챗GPT를 도입해 보려는 실무자들이나 학습자들에게 신세계(?)를 제공해 준다.

 

그러다보니 챗GPT는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 등 재무제표 작성은 물론 현금흐름표는 물론 은행계정조정표 등도 손쉽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온라인 동영상강좌까지 제공해 주고 있어서 AI의 도구가 되는 회계가 아니라 동등하게 회계를 적용하므로 더 신경을 써준다.

회계업무에서 효율성과 속도를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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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의 시대 - 정의를 외치는 극단적인 사람들
폴 하이드먼 지음, 신재일 옮김 / 이글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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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일으킨 중동전쟁에 휴전이 발표되었다. 집권 2기를 맞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전세계 대부분 국가와 국민들이 트럼프의 폭주에 불편한 시각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불황의 시대로 진입하는 요즘, 국가별로 사회적 갈등과 분쟁은 끊이질 않고 있으며 국가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그야말로 약 70여년간 유지되어 왔던 대평화의 시대가 종말을 맞이 했고 우익과 좌익간 극단적 세력이 등장하며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극우의 시대 : 정의를 외치는 극단적인 사람들>은 극우가 점차 각국 주류 정치를 차지하면서 격화되는 갈등과 분쟁의 시대를 분석하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극우 정치의 상징처럼 등장하는 조지프 매카시와 트럼프 대통령을 비교하며서 시작한다. 여러 차이점도 있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공통점은 소름끼칠만큼 닮아 있다. 보수 우파 정치집단인 공화당에서 정치를 하면서 당 내부에 깊은 분열은 물론 심지어 상대당인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공화당원을 양산하기도 했다. 이는 한결같이 두 사람 모두 진실과 거짓에 크게 개의치 않고 적을 향한 분노를 양산하는 선동정치에 전문가라는 점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미국 기업들은 더 이상 공화당이 자신의 이익을 책임감 있게 대변하지 못한다는 확신을 가졌고 이러한 공화당내 갈등 상황이 트럼프의 등장을 조장했다는 점은 국내 정치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윤석열 전대통령의 등장과도 연결지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트럼프의 등장이 부정적 당파성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당에 대한 열정보다는 상대 당에 대한 반감 때문에 투표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극단적 인물들이 트럼프 주위를 채우게 되고 얼마나 더 자유주의자들을 분노케 할 수 있는지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눈여겨 볼 지점은 정당이라는 시스템이 무력화되면서 자본, 대중의 분노, 미디어정치자금 모금 네트워크 속에서 극단적 성향의 한 개인의 등장으로 치환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독재와 다를 바 없는 현상인 것이다.

 

저자는 결국 이 극우 세력과 인물들이 공화당내 갈등을 지속시키고 혼란을 가중시키며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국내 보수 정치집단인 국민의 힘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조차 제대로 못낼 정도로 극우화된 댓가를 치루고 있는데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극우던 극좌던 극단적 정치성향의 개인과 집단의 출현을 결국 국가와 국민, 시스템을 멍들게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 책이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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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대전환
이상현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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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식시장이 현 대통령의 적극적인 부양의지에 호응해 주가지수 5천을 넘으면서 황소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국내 재테크의 독특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기 근절 의지가 정책에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도 부진하고 시세도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의 시대는 지난 것일까? <부동산 투자의 대전환>의 저자는 반대라고 주장한다. 부동산이야 말로 금리나 복합적인 시장 상황에 따른 외부적인 요인에 쉽게 흔들리는 쭉정이 같은 자산을 피하고 비교적 탄탄한 부동산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하고 이 책이 이를 기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선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시대이며 환율이 요동치고 세계 경제가 굴곡이 커지면서 국내 경제와 연계되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즘, 부동산에 대한 기본 원리와 부동산 분석방법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분석방법의 경우, 복잡한 산식이 필요한게 아니라 항목의 설정과 평가값의 산출, 그리고 이를 근거로 합산 점수를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또한 여기에 가중치를 적용하면 좀 더 투자에 활용할 만한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확보할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도시잠재력평가 기법을 소개하면서 부동산 자산가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도시계획적 요소들이 어느 곳에 가장 많이 정량적으로 누적되어 있는지 측정해 지금 주목해야 할 도시 후보지 6곳을 소개한다. 또한 눈여겨 볼 조언은 똘똘한 한 채를 구분해 내는 법. 도심, 광역중심, 지역중심, 지구 중심의 거점지에 포함되어 있으며 지하철의 경우 2개 이상의 복수 역세권을 이용할 수 있고 최소 1개 이상의 초역세권 입지를 갖고 있어야 똘똘한 한 채가 위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론과 실전사례를 번갈아가며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자칫 이론에만 치우친 공부에 국한되지 않도록 배려한 편집도 눈여겨 볼만 하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을 찾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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