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 ㅣ 클래식 리이매진드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데이비드 플렁커트 그림,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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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독형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오버 더 탑 미디어 서비스)가 대세다. 그러다 보니 많은 공포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도 나오지만 내 개인적으로 가장 공포를 느끼는 장르는 문학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만들어 낸 이미지로 다가오는 공포는 접하는 이들의 공포에 대한 수용성이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텍스트 기반의 공포 장르는 읽는 동안 그 묘사를 스스로 상상해 내면서 느끼는 공포는 더 비교할 바가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공포 장르에서 가장 극강의 기괴함과 두려움을 선사하는 작가로 애드거 앨런 포를 꼽는다. ‘검은 고양이’와 ‘어셔가의 몰락’은 지금도 그 기괴한 소설이 주는 공포가 여전한데 오랜만에 <애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와 시>를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애드거 앨런 포의 대표적인 작품 중 12편의 단편소설과 12편의 시를 세계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 데이비드 플렁커의 이미지까지 더해 새롭게 다가온다. 음산함과 기괴함을 지배하는 그림의 분위기는 공포, 탐정, SF문학의 시초라고 인정받는 애드거 앨런 포의 단편과 시 속 묘사들과 어우러져 한층 더 강해진 공포감을 선사한다.

 

정신적은 불안을 공포와 기괴함으로 어우러져 독자들에 심연을 흔드는 애드거 앨런 포의 정신세계를 읽어 낸다는 것은 여전히 흥미롭고 또 해석의 다양한 여지를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데이비드 플렁커의 이미지가 더 어필하다보니 이 책이 가지는 기획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그동안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이라면 ‘어셔가의 몰락’을 꼽는데 과거 1980년대 중반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인 <명화극장>에서 방영된 TV 영화 <어셔가의 몰락>에서 나온 장례후 죽은 자가 관에서 나오기 위해 관을 박은 못이 천천히 올라오는 장면을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책에 나온 일러스트레이트가 그 기억을 대체하지 않을까 싶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공포물을 워낙 부담스러워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드거 앨런 포가 갖는 영향력과 위상이 크다 보니 그의 작품들을 읽었던 기억에 다시 도전했지만 플렁커의 이미지가 책장을 넘길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두려움마저 들었지만 이런 면에서는 충분히 기획의도를 반영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니까 말이다. 앨런 포의 소설과 시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꼭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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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기술 - 성공은 내가 던진 질문에서 시작된다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수경 옮김 / 레몬한스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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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전 지방선거와 더불어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었다. 누구나 모두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지지를 호소하며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지만 진정성 측면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냉정하다. 여기서 선거의 결과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소위 헛소리를 작렬해도 골수 지지자들은 표를 던지겠지만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것은 중도층이기 때문이고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접전지역에서는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인 후보들이 당선되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이고 AI가 대세인 시대라지만 사람이 우선인 세상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청에 앞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경청에 필요하고 적절한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경청에 필요한 질문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당락 여부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이번 선거를 예로 들지 않아도 질문의 중요성은 많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나 재미나이를 이용할 때도 얼마나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느냐는 프롬프트에 질문을 구체적이고 상당히 체계적인 바탕에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정도다.

 

<질문의 기술>은 이런 시기에 질문을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구사하고 필요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 방법론 적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저자는 무려 3,800건이 넘는 인터뷰를 수행하며 질문의 힘을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를 정리해 어떻게 하면 직장내에서 보고하고 거래처와 협상하며 제품 판매를 위한 영업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노하우를 알려줌은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AI 프롬프트 설계에서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또는 직원들과 가족 등 일상에서 상대방과 대화할 때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바꾸는 질문의 요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실행할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정말 필요하고 좋은 책이 아닐 수 없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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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이코노미 - 비트코인에서 밈까지, 오늘의 경제를 말하다
카일라 스캔런 지음, 서정아 옮김, 정승혜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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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우리는 모든 일상을 경제와 연계한 삶을 살아간다. 출근길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먹으려는 샌드위치도, 멍한 머리를 개운하게 하려고 마시는 커피 한잔도 모두 가치에 합당한 가격을 메기고 그 가격을 지불하고 만족을 추구하려는 의사가 있기에 가능 한 것이다. 또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넣고 지불하는 유가도 글로벌 경제에 연동해 수급에 맞춰 가격이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현 정부는 재난 지원금 등 각종 명목을 이유로 정부 재원을 활용해 국민들에게 나눠준다. 당장은 좋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그만큼 화폐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정책이 우리의 자산을 어떻게 변동시킬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야기하는 환율 변동이 내 은행계좌에 어떤 영향을 줄까? 미국-이란 전쟁이 우리 일상에 영향을 주는 경제적 원인은 무엇이 있을까?

 

<스트리트 이코노미>는 이처럼 국제정세의 변화와 국내 경제상황의 다양성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기대, 공포와 낙관이 경제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단순히 이론적인 경제학에 기반해 현상을 설명하기 보다 인간의 심리를 반영한 행동 경제학을 바탕으로 한 분석을 병행함으로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경제활동에 대해 알기 쉽게 이해시킨다. 수요와 공급, 경제학의 정통 이론과 새로운 이론은 물론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에 대해서도 이해를 돕기 위해 삽화까지 가미해 독자들을 배려한다. 특히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한 전망과 원리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이며 화폐의 기능에 대한 설명에 탁월하다.

 

아울러 글로벌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개함으로서 경제학 입문서로서 더할 나위 없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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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역사 - 사랑과 권력의 5천 년
어거스틴 세지윅 지음, 김재용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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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부성애(父性愛)와 모성애(母性愛)로 표현되지만 기억되는 부성애의 사례는 딱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칙에 의거하지만 말이다. 단순히 모성애의 상대 개념으로 연상되는 것인데 나름의 생각에 의존하자면, 남성은 가족의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 해결에 나서기 위해 주로 외부에서 활동을 하면서 본인의 자식을 낳은 여성이 엄마가 되어 자식의 건강과 육아를 담당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부모애가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역할과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성애를 들여다 보고 연구하는 결과물조차 없다는 것은 모성애만 부각되는 지나친 편애(?)가 아닐까? 모성애는 위대하고 고귀하지만 부성애는? 오이디푸스 증후군처럼 부성애는 가족 구성원을 사랑과 희생이 담보된 의무감에 가까운 역할로 부양하면서 때로는 가족을 억압하는 최고 권력자로서 부정적 시선도 감내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에 아들로부터 극복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아버지의 역사 : 사랑과 권력의 5천 년>는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5천년을 관통하는 아버지의 존재를 규명하고 분석함으로서 현재 남성성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지 가늠해 보는 책이다. 저자는 부성의 변화를 통해 가장 초기 청동기 시대부터 현재는 아버지의 역할이 희미해 지면서 환영과 비난이 교차하는 현재까지 부성의 변화를 서양 문화에 녹여 설명한다. 동양도 마찬가지이지만 서양은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가부장제 전통을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헨리 8세, 랠프 월도 에머슨, 찰스 다윈, 밥 딜런 등 유명인들의 이면에 자리잡은 아버지의 얼굴을 소개하며 동시에 정체성의 위기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책 중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가정이라는 개념이 엄마의 보살핌과 평온함이 지배하는 곳으로 가부장적인 남성성과는 동떨어진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보니 현재의 페미니즘과 연계되어 가부장제의 단점이 더욱 부각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페미니즘이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남성보다 여성이 동등한 성별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게 만들었고 IMF외환위기처럼 남성의 사회적 위기가 부성애의 존재마저 흔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부성애에 대한 역사를 통해 남성성의 실체에 대해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흔치 않다보니 더 가치 있는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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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을 읽는 연준의 생각법 - 기준금리 뒤에 숨은 진짜 경제를 읽는 프레임, 개정판
이정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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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또는 인하를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함으로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데 애쓴다. 그렇다면 여전히 전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때마다 준 의장의 발언과 언어, 표정까지 전세계 언론의 관심사가 되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파가 될지 여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시 신흥국에서 달러화는 탈출하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연준의 발표와 행보는 늘 글로벌 금융시장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는 중요 지표가 되었으며 결국 우리의 자산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돈의 흐름을 읽는 연준의 생각법>은 이처럼 연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아야 하는 우리가 연준의 각종 발표나 발언의 흐름을 통해 어떻게 향후 투자의 방향을 재고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다.

 

저자는 우선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원/달러 환율을 급등시켰고 그 기조는 현재까지 이어져 미국의 이란 공격후 달러당 1500원대가 일상화된 뉴노멀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한다. 이러다 보니 트럼프는 금리 인하를 압박하느라 제롬 파월 전 연준의장과 갈등을 빚었고 새로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케빈 워시의 금리 인하 여부 검토도 반드시 감안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연준은 실물경제-정책-금융 시장 등 3축을 통해 거시경제를 통제해 나가는데 이러한 프레임을 기반으로 연준이 중요시하는 실물경제 지표,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정책도구, 금융 시장과 매크로 지표와의 연결고리, 원자재와 부동산 시장에서의 매크로 영향 등을 설명한다. 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투자에 필요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준의 시스템과 금리 인상/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상세한 설명등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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