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디자인하라 -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현명한 금융소비자의 전략
조철호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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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결국 1천조 원을 돌파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주택 거래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대출을 유도한 탓이 크다는 분석인데, 중산층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다소 안전하고 유일한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던 부동산투자에 대한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시기에 가계 빚이 1천조원을 넘었다는 것은 중산층(요즘 중산층이 어디있는가? 그냥 서민으로 지칭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듯)등 국민 다수가 자칫 발을 헛디디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릴 것이란 위기감이 단순한 엄살이 아닐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돈의 엄정한 관리를 통해 수입과 지출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이 가정의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가져가는데 최적의 방안일 것이다. 비록 수입이 많지 않더라도 꼭 써야할 때와 굳이 당장 쓰지 않을 때를 가려서 운용한다면 없는 살림에도 분명히 돈을 모을 기회는 널려 있을 것이다.

 

<돈을 디자인하라>는 이처럼 경제위기라는 혹독한 시기를 견뎌내고 평생 돈의 흐름을 잘 유지하므로서 행복한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재정설계를 충고해 주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돈에 대해 나름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내 가정의 수입과 지출, 그리고 저축상태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하지 않고 막연히 벌고 쓰는 것만 반복한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특히 이 책의 각장에서 제기하고 있는 투자 상황에 대한 독자들의 선택을 요구하는 문제를 볼 때면 정말 내가 재정설계는 고사하고 제대로 된 돈 관리 방법조차 모르고 있었다는데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복리계산식은 물론 이를 통해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산정하는 계산방법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모습에 놀라움은 계속되고 결국에는 이 책을 단숨에 독파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만다.

 

저자가 조언하는 나와 우리 가정의 재무개선 방법은 소득지출관리시스템’. 저자는 자신이 얼마를 쓰는지 알지 못하는 항목에서 적지 않는 돈이 새고 있음을 지적하며 자신의 의지가 반영된 예산수립과 계획적인 소비는 소비통제효과와 만족도를 동시에 올려준다고 조언한다.

 

예비자금, 투자, 급여, 월지출, 연지출 등 용도별로 통장을 쪼개서 활용하고 소득, 소비, 투자 등 지출부분과 자금관리에 대한 상세한 팁은 물론 3단계 전략적 투자와 평생 재무설계까지 이 책에서 충고하는 부분들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길고 긴 고난 속에서 비록 잔뜩 움츠려 있지만 경기가 되살아나는 시점에서는 한결 더 나아진 재정상태로 함박 웃음을 짓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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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때문에 산다 한국프로야구단 시리즈 5
김은식 지음, 조덕희 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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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원하는 것을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살아가지 못한 후회로 가득한 인생이지만 언제부턴가 은퇴 후에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때론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생각해 본다. 사오정이라 불리우는 3,40대에 구조조정으로 쫓겨나는 샐러리맨들의 비애가 대한민국의 그늘진 모습 중 하나이기에 은퇴란 단어가 언감생심이지만 말이다.

 

...고백한 적 있다. 은퇴 후엔 다 필요없고 그저 LG트윈스의 경기나 보러 전국의 프로야구장을 방문하겠다고... 차에 시원한 맥주와 안주 싣고 부산이든 대구든 광주든 찾아가서 LG트윈스 경기보면서 맥주한잔하고 경기 끝나 술깨면 차 몰고 집으로 올라오겠다고... 어이없어 하는 와이프나 회사 동료들 표정에서 은근 재미나는 한편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는 게 기쁘다.

 

그렇다 난 LG트윈스 팬이다. 비록 수많은 트윈스 팬중에 하나지만, 팬이 되기까지 사연 없는 프로야구 팬이 있을까만... 이 지긋지긋하면서도 결코 끊을 수 없는 LG트윈스 팬이 되었다.

 

<LG트윈스 때문에 산다>는 트윈스를 사랑하는 내겐 반가움 보단 왜 이제야 나와야 하는지 서운함이 더 묻어나는 책이다. 야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프로야구와 야구선수들의 생애를 정리해서 책으로 펴내며 많은 역할을 하는 김은식 작가의 ‘~ 때문에 산다시리즈에서 프로야구를 통틀어 해태와 삼성은 그렇다쳐도 두산, 롯데보다 늦게 나올수 있느냐는 지극히 개인적인 바램 때문이기도 하다.

 

사심 가득한 채 읽은 이 책은 서평이 될 수 없다. 물론 지금까지 읽고 블로그에 올렸던 책에 대한 서평도 스스로 서평이라고 자평하지 않는다. 그저 정리되지 않는 단상에 대한 끄적임이라고 생각할 뿐..

 

<LG트윈스 때문에 산다>1982년 창단후 1990LG트윈스로 계승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서울 원조 프로야구팀에 대한 지난한 역사를 담은 책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더러운 군사정부가 들어선 1981,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던 그들이 생각한 여론무마용 정책은 바로 3S(Sports, Sex, Screen)였고 이에 급속하게 탄생한 것이 바로 프로야구였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넘쳐났던 대한민국에서 프로야구는 기적적인 출발로 성공을 예감하게 되는데 바로 MBC청룡과 삼성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터졌던 연장 끝내기 만루홈런이었다.

 

이렇게 출발한 MBC청룡은 프로야구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조차 없었던 방송국 관계자들의 행태로 인해 늘 어려운 가운데 시즌을 맞이하게 되고 훌륭한 팜을 가졌음에도 중하위권에 맴돌던 그저 그런팀이었다. 해태 왕조의 전성기를 지켜보며 무기력한 청룡에 대해 구단을 원망도 했지만 이 팀의 팬이란 것에 대해서는 단 한순간도 긍지를 잃은 적이 없었다. 90년대 들어 신인 3인방과 이상훈이라는 불세출의 좌완 명투수, 팀 유일한 영구결번의 영광을 받은 노송 김용수의 건재함으로 내 청춘은 화려한 그들의 플레이로 더욱 즐겁고 반짝반짝 빛나기만 했다. 이 책에서도 차명석 현 LG코치는 한해 걸러 우승할 줄 알았단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응답하라 1994>에서 주인공 나정의 아빠로 나오는 성동일 코치도 LG트윈스 소속임을 나타내고 있고 1994년 우승했을 때 행복해 하며 앞으로 10년간 서울 쌍둥이들의 전성시대라고 외친다. 그럴 줄 알았다. 평생 프로야구를 보면서 행복할 줄 알았고 대한민국의 양키스는 곧 LG트윈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난 MLB는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다^^)

 

<LG트윈스 때문에 산다>32년 트윈스 팬으로 사는 내게 그들의 게임을 보면서 느꼈던 희노애락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다는 김건우에 대한 신문기사를 보며 고입에 대한 걱정보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꼈고 라이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타자를 남겨놓고 김용수에서 마무리 장문석으로 바꾼 후 동점 홈런을 맞고 결국 연장가서 패한후 시리즈를 넘겨줬던 그 날 패배의 분을 참지 못하고 별 생각 없이 혀를 차는 와이프와 결혼 후 가장 큰 부부싸움을 했던 기억을 나게 한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의 패배는 아쉬움보다 정말 처절하게 부딪혔던 그들의 패기에 뭉클했으며 팀을 개판(?)으로 만들어 버린 어윤태 단장과 이순철 감독은 지금도 이름 석자만 들어도 온몸에 격분의 DNA가 아로새겨진다.

 

DTD의 팀...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며 온갖 비아냥의 대상이었던 LG트윈스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올해로서 야신의 저주는 끝이 났다. 물론 내년에는 전력을 정비하고 달려드는 타팀들의 공세에 또다시 4강에 못갈 수도 있다. 하지만 김은식 작가는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통해 팀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깨달은 구단을, 자신의 재임기간 성적을 위해 즉시 전력감을 데려오기 보다 미래를 선택해서 FA로 이적하는 선수를 대신해 지명하는 감독을 보면서 다시금 LG트윈스의 시대가 올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예상한다.

 

근성 있는 힛바이핏치드볼 왕 김인식과 4할타자 백인천부터 시작해서 김용수와 김동수의 묵묵한 헌신으로 터를 잡았고, 그 위에 유지현과 서용빈의 세련함과 이상훈, 김재현의 투혼으로 꽃피우며 이병규, 박용택의 우아함과 이동현, 봉중근, 류제국, 신정락,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당당함은 이제 시작이다.

 

웃음보단 슬픔과 울분을 더 많이 줬던 트윈스지만, 난 지금도 이 팀을 사랑한다. LG트윈스 때문에 산다. 응답하라 1994~ 그리운 트윈스의 전성기 90년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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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시대 - 개인 투자와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금융의 미래
로버트 쉴러 지음, 조윤정 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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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사회는 어떤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과 닿아 있는 지점에는 분명히 그 지위를 이미 중국에 흔들리고 있지만 수퍼파워미국이 있다. 미국은 과거 선진적인 민주주의와 유연한 고용환경으로 인해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감행하는 젊은이들로 넘쳐났고 이러한 사회분위기는 실리콘밸리를 낳았고 창조적 정신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의 무한한 꿈의 실현장으로서 미국이 세계 유일의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역할의 이면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건강성과 이에 부합된 금융시스템이 지원하는 자금지원이 한 축을 담당했고 이는 열정과 더불어 비즈니스적 마인드와 충분한 실력만 갖추고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기회의 나라라는 이미지에 근간이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세계 경제위기로 이어지고 미국내 수많은 서민이 금융권의 현혹에 넘어가 일으킨 무분별한 대출로 인해 파산하면서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계를 순식간에 패닉에 빠트리고 선량한 피해자들은 그들의 탐욕과 부정을 카지노 자본주의로 부르며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속에 금융시스템의 부정과 금융맨들의 탐욕을 단죄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긴 나라도 피같은 국민의 세금으로 월가의 실패를 구제해주고 심지어 서민을 빈곤층으로 몰아넣은 하수인들에게 인센티브를 두둑히 지급하는 뻔뻔한 금융기관들의 행태에 꼭지(?)가 안돈다면 사람이 아닐테지만..

마녀사냥과 매카시즘적 광기의 재현이 횡행하는 시기에 금융시스템에 대해 전면적인 부정보다는 오히려 권장하고 국민의 참여를 높임으로서 올바른 금융시스템 구축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자는 주장을 하는 경제학자가 있다면? 비록 그가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석학일지라도 주위의 불편한 눈총과 견제속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었을까 싶다. 로버트 쉴러가 바로 그다.

 

로버트 쉴러는 행동경제학의 대가다. 그리고 그의 새책 <새로운 금융시대>는 그가 그동안 경제학의 새로운 조류이지만 규제완화와 효율적 시장가설로 대변되는 시카고학파의 주류경제학과는 다소 동떨어진 분야를 연구하는 그에게 그동안 기대했던 분야에서 확대하여 금융체제 자체에 대한 이성적 대응을 십여년도 더 전에 <비이성적 과열>, <야성적 충동>이라는 책을 통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은 정치·사회·심리 등 다양한 비이성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인간의 비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이 시장의 왜곡을 초래한다는 명제를 제시함으로서 학계는 물론 자본주의 국가들 사이에서 관심과 논란을 불러 일으킨 그는 닷컴버블과 2000년대 후반 미국 부동산 거품의 종말을 정확히 예언하면서 세간의 인정을 받아왔다. 그런 그의 성향을 볼 때 <새로운 금융시대>는 신선한 충격이다. 하지만 그들의 탐욕과 부정을 비판하는데서 더 나아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 못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는 기업으로 대표되는 산업자본주의와 금융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금융자본주의가 서로 끌고 밀어줘야 돌아가는 체제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창조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금융계에서 지원하는 자본이며 이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했던 자금의 필요성이 부정되어서는 안되는 점이다.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금융이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광기속에 놓쳐버릴 순기능으로서의 금융시스템의 개선을 쉴러교수의 역설은 우리가 곱씹어 보고 이성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물론 월가를 지배했던 소수 엘리트들의 전횡과 약탈적 관행을 통한 축재는 단죄되어야 하지만 시스템이 가진 순기능은 유지, 개선 및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획일적 방향에 대한 적절한 지적이자 논의의 시작이 될 것이다. 논의의 초점은 바로 금융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참여와 효율적인 이용을 통해 국민개개인들이 금융시스템에 주도적 역할을 할 때 금융의 피해자는 없을 것이란 점이다.

 

쉴러교수의 주장은 그대로 정치시스템에도 적용될 수 있다. 정치에 외면하고 무관심이 쿨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우매한 행동이라는 점을 아는 이들이 늘어 날수록 소수가 독점하는 수구정치의 전횡은 그 종말을 맞이하고 사회는 건강함을 되찾지 않을까? 모든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명제가 지켜지는 정치 환경 속에서 함께 참여하는 금융개혁은 바로 쉴러교수가 아직은 필요한 것이 금융이라는 주장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인간의 역사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은 어느 누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책이라는 지식의 전파수단이 고마움을 새삼 느낄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의 하나로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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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 와튼스쿨 마케팅학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소셜 마케팅 전략
조나 버거 지음, 정윤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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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스마트폰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 때 스티브잡스는 과감히 테블릿 pc를 선보였다. 아이패드를 처음 프리젠테이션하던 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틀림없이 망할 것이라고 떠벌렸으며 심지어 아이패드 크기만큼 아이폰을 이어붙인 조롱섞인 사진까지 인터넷에서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지금 아이폰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 시장을 잠식당했지만 아이패드의 아성 만큼은 굳건하다. 이의 성공은 결국 잡스의 제품(아이패드의 성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이디어(누구도 성공하리라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행동(스티브잡스의 PT의 스킬은 책으로 나올 정도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이는 곧 엄청난 수익으로 연결되었던 것이다. 여기서 더 조금만 깊게 들어가보자.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반드시 사회적 전파력에 따른 대중의 열광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것이다.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은 이처럼 광고를 통한 제품 선전과 전혀 다른, 소비자들이나 제3자로 하여금 별도의 보수제공도 없이 스스로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에 나서게끔 만들게 하는 전략에 대한 책이다. 여기에는 구전으로 통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와 욕구가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입소문을 어떻게 유발할까? 저자는 아이폰을 믹서기에 갈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단돈 50달러를 들여 만든 동영상으로 성공한 톰의 사례를 통해 독자들을 바이럴 효과의 우수성에 주목하게 한다.

 

저자는 입소문이 성공하기 위한 요인으로 STEPPS를 주장한다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을 공유시키는 소셜화폐(Social Currency), 제품에 대해 머릿속에 늘 떠올리게 하는 계기(Trigger), 결국 소비자도 사람이기에 사람의 감성을 흔들면서 제품을 공유하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감성(Emotion), 눈에 잘띠게 함으로서 대중들에게 접근이 용이하게 하는 대중성(Public), 유용한 정보를 담은 실용적 가치(Practical Value), 사람들이 공유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에 제품과 아이디어를 녹여내는 이야기성(Story) 여섯가지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요인을 감안해서 입소문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으면 평범했던 제품과 아이디어, 행동이라도 얼마든지 대중의 통념을 뛰어 넘는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블렌드텍의 믹서기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요인도 조지라이트가 일반적인 통념으로 광고를 통해 제품을 선전하는데 벗어나서 위의 요인에 따라 입소문을 통해 대중에게 감성을 자극하고 믹서기의 실용적 가치를 알리며 아이폰을 갈아버리는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하긴 입소문의 무서움이야 먼 과거에도 유명했지 않은가? 서동이 어떻게 입소문(저잣거리 아이들에게 서동요를 가르쳐 준것도 결국 큰 의미에서 입소문 유발일 것이다)을 통해 선화공주를 취하지 않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꿈도 꿀 수 있었겠는가? 입소문과 이를 통한 사회적 울림에 대한 가장 이해하기 쉽고 또 독자의 관심을 유발시킬 만한 책으로서는 안성맞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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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경제 - 대한민국의 미래선택
권혁세 지음 / 프리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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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한국경제가 위기가 아니었던 시기를 찾는게 더 어렵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그야말로 바람 앞에 촛불 신세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내재되었던 모순들이 수면위로 떠올라 일반 국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문제점, 초고속으로 진입하고 있는 고령화와 이로 인한 경제활력의 쇠퇴, 88만원 세대로 불리우는 20대 청년실업과 양극화 등은 광야에 나타나는 초인을 기다리기 보다 집단지성과 단합된 힘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성공하는 경제>는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입안하며 성장기 대한민국의 경제관료 생활을 해왔던 저자가 금융감독원장을 끝으로 야인생활을 하면서 그간의 히스토리를 엮어서 현재의 경제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를 제시해 주는 책이다.

 

특히 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150%OECD평균보다 22%나 더 높은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유럽의 예로 들면서 금융위기를 겪거나 홍역을 치루고 있는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경고하는데는 섬뜩함이 느껴진다. 이들 나라들은 소득 대비 가계부채가 100%를 넘기기 시작한지 2-3년 이내에 강력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위기신호는 여기저기서 나타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의지하는 한국경제 특성상 잃어버린 20을 겪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지금 혁신을 통해 환골탈태 하지 않는 다면 한국의 미래도 일본과 같이 암울하기 짝이 없다고 냉정하게 지적하며 경제전망의 석학인 해리 덴트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는 시점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고령화와 대규모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고 자산 버블이 꺼지면서 장기간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경제 침체는 중산층의 몰락과 더불어 소비침체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몰락은 물론 국가부도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작두를 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저자는 이외에도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의 마련이 시급함을 지적하고 저축은행사태와 동양그룹 CP사태등을 통해 금융규제에 대해 건전성 감독과 더불어 다소 미흡했던 소비자 보호를 함께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랜 금융관료로서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관록이 드러나는 조언들을 곳곳에서 볼수 있는 이 책은 앞으로 많은 경제전문가들도 귀기울여 들어야 할 사안들일 것이다.

 

하지만 다소 무리한 부분도 보인다. 규제완화를 통해 경제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자는 주장은 이미 타당성에 상처입은지 오래다. 전 정부가 강조했던 수출 위주 기업을 장려하면서 낙수효과(트리클다운)를 통해 중산층 및 저소득층으로 소득증대를 유도해 소비를 증진시키고 내수를 활성화 하자는 정책은 이미 80년대 미국 레이건 행정부시절부터 실패로 드러났다. 지금은 규제완화보다 철저한 규제를 통해 세수를 증대시키고 대한민국 자체를 워룸(War room)화 하여 대응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 저자의 문제의식과 탁월한 해법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아직은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마인드의 기름기가 빠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드는 책이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 책이 가진 장점은 충분히 독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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