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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비밀보고서
김건 지음 / 상상나무(선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실제로 투자에 나서본 적 있거나 아니면 어설프게 투자했다가 많은 손실을 보고 뼈아픈 추억만 남긴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아니 주위를 돌아보면 여전히 주식투자에 손을 댔다가 손실을 메꾸기 위해 여전히 주식투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우리에게 워렌버핏 같은 주식투자의 혜안은 기대하기 어려운걸까? 기업의 내재가치를 분석해서 투자하는 버핏처럼 국내에서도 가치투자 붐이 일었지만 여지껏 가치투자를 고집해서 부를 쌓은 일반 투자자들은 나타나지 않는다. 무언가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면면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도 일반 주식시장(증권거래소)은 그나마 나은편이다. 첨단벤처기업 중심 시장인 미국의 나스닥(Nasdaq)시장을 본떠 만든 것으로 증권거래소 시장과는 다른 별도의 시장인 코스닥은 그야말로 복마전이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온갖 편법과 사기정보로 인한 주가조작, 상장폐지 등으로 일반 개미투자자들이 소중히 쌓아올린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코스닥시장이 가진 특징, 증권거래소에 비해 덜 규제되고, 비교적 진입, 퇴출이 자유롭기 때문에 그만큼 주가조작의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코스닥 비밀보고서>는 무려 27년 동안 10곳이 넘는 대기업 및 계열사에서 재무관리 담당을 하면서 경험한 분식회계나 비자금조성, 돈 세탁 등 네거티브쪽 정보를 바탕으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알게된 숱한 주식투자 피해자들의 사례를 접하면서 더이상 이들과 같은 피해사례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사기행각을 철저히 분석하고 주가조작 세력의 수법에 더이상 당하지 않을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법적 소송을 해봐야 대부분 증거불충분으로 혐의를 벗는데 결국 스스로 이들의 마수에 걸려들지 않아야 한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피같이 소중한 자신의 돈을 어버버 하는 사이에 빼앗아가는 주식시장에서 자신의 투자금을 보존하고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오히려 주식투자에 대한 섣부른 장미빛 미래를 제시하는 책들보다 오히려 이처럼 충격적인 사기행각의 실제 사례를 알려주는 것이 더 급선무 아닐까?
사기세력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해당기업의 내부자는 당연할테고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와 회계법인, 사채시장의 큰손들까지 코스닥시장은 그야말로 어느 하나 멀쩡한 이들이 없을 정도로 부정과 거짓으로 얼룩져 있음을 실제 7개 상장기업의 경우를 가명으로 해서 투자피해사례를 설명해준다.
저자는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보다 잃지 않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곳곳에 도사린 지뢰(투자피해사례)의 위치를 알려준다. 또한 급등주나 급락주, 테마주를 사고 단타를 노려야 이익을 본다는 종목들은 쳐다 볼지 않으라고 조언한다. 어찌보면 이러한 종목들만 찾으면서 소위 ‘한방’을 노리는 개미들이 주식사기단의 제일 쉬운 먹이거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운이 좋아 급등주 등으로한 방 걸리더라도 결국 큰 피해를 보고 풍비박산 나는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봐온 저자로서는 이 점을 가장 중요시 여기지만 대부분의 코스닥 투자자들이라면 그 반대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기를 기웃거린 것도 클 것이다.
저자는 특히 재무제표(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보다 현금흐름표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상당히 귀담아 들을 만한 사항이라고 공감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많은 사기행각들이 있고 주가조작을 서슴치 않는 세력들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혜안이 있다면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아마 나쁘지 않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