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해 일본어 첫걸음 - 1권으로 단숨에 해결
와카메센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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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한다. 워낙 역사적으로 오랜 구원(舊怨)이 있어서 그러지만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애증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양국간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도 상당히 많은터. 특히 우리의 경우 지금이야 역전된 감이 없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앞서 있는 일본과의 교역이나 필요상 일본어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다. 일본어는 우리와 어순이 같다는 초기 진입장벽이 낮은 장점이 있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운 문법체계와 한자어 병행으로 인해 중도 포기 또한 쉬운 편이다.

 

나 역시 일본어 공부 초기단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고른 책이 <일단해 일본어 첫걸음>이다. 우선 출판사인 동양북스가 어학 전문 출판사로서 상당한 공력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독자 눈높이에 맞춘 노하우가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 믿었고 역시 배신하지 않았다고 본다. 독특한 제본, 12개의 학습지로 구성하여 일본어, 친구, 과일, 시간, 가족, 비싸다 등 형용사의 소개, 그림 등 각종 상황에서 일본어 사용을 강의하는 학습지를 제공한다. 특히 첫 표지에 와카메센세 선생의 응원메시지는 작지만 든든한 배려와 격려로 일본어 공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데 애쓴다. 12개의 학습지에 대한 복습과 JLPT(일본어 능력시험)에 대한 소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히라가나, 가타카나 연습장도 제공한다.

 

가장 강력한 콘텐츠는 바로 원어민 음성이 담긴 MP3파일과 전문강사 및 저자의 유튜브 강의 두가지 버전으로 각기 스타일에 맞는 강의를 선택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돋보인다. 갈수록 진화하는 어학 전문 서적의 변화에서 일본어 공부의 의욕도 되살아 나는게 신기하다.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도전하고 일본어 마스터의 길로 꿋꿋하게 걸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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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최소화 이익 최대화 -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기
기노시타 가쓰히사 지음, 아리프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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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담은 회사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상품 및 자산가격 상승의 여파로 매출은 급증해도 이익률은 답보 내지 후퇴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익은 비록 늘어나지 않지만 매출은 증가해도 얼마냐고 애써 위안을 삼아보려 했지만 <매출 최소화 이익 최대화 : 이익률 29% 초효율 경영의 비밀>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얼마나 단순하고 위험한 사고방식인지 절감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업은 이윤 창출이 가장 큰 목적임을 상기시킨다. ‘영속적 경영에 힘을 쏟기 위해 매출 여부와 상관없이 이윤 창출이 안정적이어야는데 그럴려면 가능한 한 문제와 리스크를 줄이고 불황을 전제로 매출 제로를 각오한 채 급여, 임대료 부담을 가능케 하는 경영환경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저자가 일으킨 기업이 단돈 10만원에서 시작해 매출 1천억원 이익 29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데는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업무는 그만두거나 바꾼데 있다는 분석이 뒷받침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이익 최대화에는 바로 ‘5단계 이익관리가 있다. 우선 매출제로 하에서도 경영 유지가 가능한 기간을 늘리는 무수입 수명 전략을 설명하고 이익최대화 법칙을 소개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블랙스완급 위기 발생에서는 매출을 낮춰서라도 이익을 늘리는 경영기법도 알려준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44개의 도표로 설명하는 부분은 저자가 얼마나 신념을 갖고 이익 극대화에 맞춘 경영방식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지 독자들로 하여금 절감하게 만든다. 이 책은 경영자 뿐만 아니라 장차 경영자의 자리에 오를 옥석에 해당하는 중간관리자들에게도 좋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정말 좋은 책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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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이채훈 지음 / 혜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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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악사, 특히 클래식분야 음악사에 있어서 숱하게 많은 천재작곡가들이 별빛처럼 반짝이며 명멸(明滅)해 갔다. 바흐, 헨델, 바그너, 베토벤, 말러, 슈베르트 등등... 쟁쟁한 작곡가 중에서도 더욱 빛나고 화려한 명곡을 배출했으며 여전히 사랑받는 거장으로서 모차르트의 위상을 능가하는 이가 있을까? 중학생이던 40여년전 1985, 클래식 매니아인 형을 따라 극장에서 본 음악 사극 대작 <아마데우스>는 비엔나 왕실의 궁정음악가이자 모차르트의 경쟁자이기도 했던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관점에서 그리는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하는 회상 형식으로 시작하는데 이 영화에서도 천재성 넘치는 작곡가 모차르트의 화려하고 파란만장한 생애를 담은 영상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궁색해진 나머지 세들어 살던 집 월세도 제때 내지 못하던 시기 장모님의 잔소리에 지쳐갈 무렵, 장모를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는 인간의 목소리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풍성한 멜로디의 향연 그 자체였다.

 

먼 과거의 추억으로 한켠 물러나 있었던 볼프강 아마데우스 폰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이제는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모차르트 평전>는 독특하게 한국인이 저자다. 모차르트의 열렬한 팬이 그에 대한 사랑을 담아 여러 사료를 수집해 직접 평전을 쓴 것인데 모차르트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나름 클래식 매니아여서 모차르트처럼 너무나도 유명한 작곡가는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일화가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세심함을 넘어설 정도의 정보들을 무려 800페이지에 걸쳐 담고 있다. 그렇다고 모차르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물량으로 표현하지만은 않는다. 저자는 모차르트의 특징을 4가지로 구분했는데 천재이기에 앞서 지독한 노력형이었으며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고, 자유로운 예술적 분위기를 지향했기에 음악에 대해 억압하는 지도자에게는 정면 충돌도 감행했다고 평가한다. 인간 모차르트, 음악가 모차르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시대상을 이해하는 것도 필수. 그래서 모차르트가 살아가던 35년 동안의 유럽의 문화사나 풍습도 꼼꼼하게 설명해 주는 역사 인문학적 역할도 상당하다.

마치 밤의 여왕 아리아의 조수미 버전처럼 한국인이 쓴 모차르트 평전이 유럽 현지 전문가가 쓴 평전에 비해 결코 내공이나 성과의 정도에서 함부로 아래 둘 수 없는 결과물임을 이 책은 입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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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 156개의 스팟 ·매주 1개의 추천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김수린.김지영 지음 / 책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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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은 이 책 한권만 가지고 가면 무계획도 걱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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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 - 156개의 스팟 ·매주 1개의 추천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김수린.김지영 지음 / 책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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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시리즈는 서울경기의 관광지 소개를 시작으로 제주, 전라, 경상, 충청도 편까지 나오고 이번에 <52주 여행,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 408>가 출간됨으로서 남한지역 방방곡곡 알려졌거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해당 지역을 고향으로 하는 이들만 아는 곳을 찾아내 소개하는 여행 정보 서적으로 최고의 퀄리티와 신뢰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원도 토박이로 20여년을 지낸 작가와 강원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다시 강원도에 돌아와 살만큼 강원도에 진심인 또다른 작가가 함께 소개해서 더욱 매력적이고 생생하며 마치 꼭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낸다.

 


이 책의 장점은 여행계획을 짜고 무엇을 먹을까 현지 특색 있는 음식을 찾기 위한 고민에 시간을 내기 싫어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최적의 구성을 자랑한다.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인데 152주를 주별로 나누고 계절별로 나눠 1년중 가장 경관이 아름답고 로컬 맛집의 풍미가 최상일때를 기준으로 관광지와 음식점을 소개하는데 어느 누가 이 책을 서점에서 들어 올리지 않겠는가?

 


회사 특성상 강원도를 자주 출장 다녀오고 여름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다녀오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관광지 상당수을 알고 있을 것이라 자신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극히 일부(삼척, 동해, 강릉 등)말고는 전혀 새로운 곳이나 관광명소여서 더 반가웠다. 특히 구성이 기가 막힌데 볼거리 스팟과 먹거리 스팟, 함께가면 좋은 여행코스 1개로 구성하되 주소, 가는 법, 맛집 운영시간, 전화번호는 물론 홈페이지도 소개한다. 아기자기하고 선명한 컬러 사진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지사.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를 만한 장호항(20여년전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아 너무나도 에메랄드빛 바다색과 내음이 최고였는데...지금도 아름답긴 마찬가지다.)과 저녁 별빛을 바라보던 안반데기의 9월초 가을 하늘을 잊지 못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 모두를 다 돌아보면 얼마나 뿌듯할까? 은퇴가 다가오는 즈음, 해외여행을 가자는 내 제안에 소박(?)하게도 국내 가볼만한 곳을 모두 가보고 그래도 목마름이 있다면 해외로 가자는 와이프의 말이 그 어느때보다도 이 책을 보면서 공감하게 된다.

떠나자 강원도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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