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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의 신 - 버려야 이긴다 가벼워야 이긴다
전철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평점 :
어느 순간부터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게 중요한 업무중에 하나였고 그걸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본인의 역량이 평가받게 되었다. 발표능력으로 인정받는게 서운했지만 자신이 구상한 계획을 남들 앞에 얼마나 잘 이해시키느냐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되자 누구나 발표를 잘하고 싶었지만 마음같이 안되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아이폰 열풍을 일으킨 고 스티브 잡스의 발표능력, 즉 프레젠테이션은 모든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이 어려운 것은 여전하다. 좋다. 어렵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해법을 출발해 보자. 프레젠테이션의 목표는 누구일까?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향해 설득하는 작업이 프레젠테이션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신>이라는 책에서 저자가 생각한 것을 바로 이런 뜻이다. 어느 순간 공포의 대상이 된 프레젠테이션, <프레젠테이션의 신>은 오랜 기간 숱한 경쟁 프레젠테이션 속에서 단련돼 온 저자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겁을 내거나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이들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프레젠테이션이 결코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다보면 그 흔한 파워포인트 장면이 단 한군데도 안나오는 것에 의아해 진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처음 시작하는 독자들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저자는 “클라이언트와 웃으며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 즐겁게 이기는 것, 디자인은 기획을 이길 수 없고 기획은 본질을 넘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증명하고 싶다”면서 “진짜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책”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정작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 본질은 무엇일까? 바로 사람이다. 저자는 이 책 내내 늘 사람을 중시하지 않고 스킬에 집착하다 보니 정작 프레젠테이션의 목표인 상대방,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결국 프레젠테이션에 실패하고 왕도가 무엇일지 궁금해 하며 고민속에 있는 독자들에게 상대방인 고객, 즉 사람들을 중심에 놓고 생각한다면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함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이 사람에 대한 연구, 즉 인문학 분야에 해당하는 서적이라고 강조하는 마지막 언급은 더욱 공감이 간다. 프레젠테이션의 스킬이 궁금해서 읽었을텐데 아무런 언급이 없어서 서운했을지 몰라도 스스로를 점검하는데 이 책은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