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4색 통장에 맡겨라 - 사장님을 위한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돈 관리법
카메다 준이치로 지음, 박미영 옮김 / 성안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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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자금의 흐름이다. 흔히 인체에 비유하면 혈액의 원활한 흐름과 다름 없는데 그만큼 기업이 활력을 갖고 운영되기 위해서는 적기에 자금융통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도 건강하다가 갑자기 혈관이 막히면서 심근경색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제대로 몸을 움직일 수가 없는 반신불구 내지 사망에 이르듯 기업 역시 충분한 자금(혈액)이 마련되어 있다해도 자금흐름(혈류)이 원활치 못하면 불의의 부도나 파산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흑자부도의 경우 실적상으로는 분명히 이익을 내고 있지만 사내 보유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다 보니 미스매치의 발생으로 어처구니없이 부도가 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그만큼 자금흐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왜냐면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사업가 기질의 경영자들이 반드시 회계와 경리에 능통하고 숫자에 밝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사업은 잘 하지만 막상 자금관리가 안되서 비참한 실패를 본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돈은 4색 통장에 맡겨라>라는 책의 저자 역시 아버지가 전도유망한 사업가였지만 자금관리에 실패하면서 운영하던 회사가 도산하고 저자는 노숙자 신세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졌었다고 한다. 이러한 실패를 반복하는 사업가들이 나오지 않기 위해 저자는 면학의 길에 접어들어 세무사에 합격하고 이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파하는데 애쓰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최근 인터넷뱅킹의 활성화가 편리함을 주는 대신 돈의 관리에 대해 개념을 흐리게 한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돈에 대한 실제 감각을 잃어가게 되어 입출금에 관심이 줄어 들고 결국 자금융통에 무관심하면, 기업운영에 파국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염려에서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돈관리 방법을 고안해 냈고 이를 책을 통해 널리 전파하면서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입금 전용의 매출수입 계좌와 운전자금 지불용 계좌, 돌발적 지출을 가정한 납세긴급 계좌와 미래에 대비한 미래투자 계좌 등 4개의 통장을 만들어 운영하면 이러한 자금관리의 난맥상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4가지 통장을 준비하라는 것도 말 그대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라는 것이 아니다. 입금과 출금용으로 2개의 통장을 우선 마련하되 매출수입 계좌와 매월 경상적으로 지출하는 운전자금 계좌로 지정하여 사용해야 제대로 된 자금관리가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단순명료한 통장관리가 실상 효과가 엄청나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실행해 보고 확인한 결과라고 하니 사업을 영위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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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그녀에게 시선이 갈까? - 알게 모르게 마음을 사로잡는 몸짓의 비밀
나카이 노부유키 지음, 정은희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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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서울대 출신 재원이면서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던 여배우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여배우지만 외모와 달리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한결같은 표정만 일관하다 보니 대중에게 배우로 인정받는데는 실패했다. CF모델로 더 인지되어버린 것이다. 반면에 공블리라고 불리우는 배우 공효진은 외모와 달리 편안한 연기에 자연스러운 자세와 발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쏙 빼앗아 버린 대표적인 배우다.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는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의상이나 소품도 매진되면서 소위 완판녀로 각인되어 있다. 이는 특정인에 대한 매력이나 호감도를 결정 짓는데 외모가 충분조건은 될지 몰라도 필요충분조건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점이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성형 등으로 해결하려는 세태다. 앞서 말했듯이 외모가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다른 매력발산의 요인들과 시너지를 이뤄야 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외모가 평범하더라도 기본 자세나 표정 등 몸에서 풍기는 인상이 분위기가 있다면 훨씬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왜 자꾸 그녀에게 시선이 갈까?>는 이처럼 외모와 달리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몸짓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자세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약 5천명의 연기지망생을 가르쳐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사람의 아름다움이 결코 외모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외모는 나이듦으로 인해 과거의 영화를 잃을 수 있지만 동작이나 행동에서 발산되는 느낌인 분위기의 결정에 따라 얼마든지 오랜기간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 분위기를 누구나 갈고 닦는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외모)을 보완(성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장점(분위기)을 살리고 키우는 것이 더 상대에게 신뢰감과 호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흔히 간과하고 있는 을 중요시한다. 몸을 움직일 때 인지하지 못하지만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선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세가지 선을 잘 활용하면 누구나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 첫째, ‘비틀기’(활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곡선과 둘째, ‘포개기’(멋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통합 또는 분산되는 선이 있고 셋째, ‘기울이기’(부드러운 이미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선이 중요하단다.

 

이를 토대로 비너스상의 황금자세가 위 3가지 선을 가장 이상적으로 조합한 모습이라고 극찬한다.

이 자세를 들여다 보면 모 통신회사 CF를 통해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걸그룹 맴버 설현이 떠오른다. 어떻게 보면 개성 넘치는 외모이기 보다는 전형적인 미모인데 광고사진 하나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광고계에 블루칩으로 등극하였는데 그 자세가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3가지 선을 극명하게 구현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단점이나 평범함을 고치려기 보다 노력을 통해 가능한 부분에 집중해서 상대방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참신하면서도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유용함을 넘어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 활용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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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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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애초에 돼서는 안 될 두명의 전직 대통령이 야기한 정치, 경제, 외교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오래되어 온 지역감정 조장은 해결은커녕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과 기득권을 위해 교묘히 이용해 왔으며 한동안 국제적인 창피함을 유발시킨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은 국가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개개의 존재는 미약하지만 하나로 모였을 땐 그 어떤 힘보다더 더한 위력과 상징성을 발휘하는 촛불은 대통령을 퇴진시켰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며 희망이 꺼지지 않았음을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주변 정세는 새로운 대통령을 시험에 들게 한다. 북쪽 철없는 젊은 수괴는 끊임없이 핵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사드배치로 중국은 여전히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일본은 전대통령이 저지른 과오를 빌미로 계속 위안부합의 이행을 종용하고 있다. 우방이라는 미국은 말할 것도 없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기조로 한미 FTA재협상은 물론 북한의 핵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도 거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정체성은 물론 발전 방향에 대한 점검과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역사에서 시사하는 바를 교훈 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과거 세계사에서 부유하고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던 국가들의 흥망성쇠를 들여다 보면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가 서구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개발도상국에서는 벗어난지 오래다. 하지만 이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현상에 빠지면서 길을 잃고 있다. 여기에 앞서 말했듯이 나와서는 안 될 2명의 대통령이 저질른 실정으로 소위 골든타임을 잃었다는 비관론도 나오는 상황에서 그래도 피해를 최소화할 마지막 시점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다시, 국가를 생각하다><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경제사에 대한 통찰을 담은 역작을 통해 익히 알려진 저자가 정치, 사회학적 측면에서도 만만치 않은 식견을 나타내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부유했던 나라가 활력을 잃고 쇠망하는데 다섯가지 원인을 지목하고 있다. 역사 속 부유한 국가들은 출산율 하락, 국제무역의 활성화, 부채 증가, 근로 윤리의 쇠퇴, 애국심의 소멸이라는 다섯 가지 번영의 대가를 치르며 분열과 파국의 길로 들어선다고 분석한다.

 

여기서 이미 출산율 하락, 부채증가, 근로 윤리의 쇠퇴 등은 이미 우리의 현실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다. 번영의 대가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원인들에 대한 근거가 우리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분명 국가의 발전에 있어 높은 출산율 유지를 통한 인적자원 확보와 부채 감소를 통한 경제활력 유지는 필수적인 사항일 것이다. 그리고 근로윤리의 쇠퇴와 다소 다를지 몰라도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노노갈등의 확산은 또다른 사회갈등을 야기하면서 위기를 내재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역사적 교훈을 공유하고 현명한 지도자를 선출, 모두가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쓴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제한다. 저자는 특히 리더의 역할을 강조한다.

당연하겠지만 역사에 나오는 훌륭한 리더들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후세에 길이 기억되는 것은 바로 위기상황에서 국가를 수습하고 국민들을 훌륭히 영도했기 때문이란다. 그들의 덕목과 자격은 우리가 앞으로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했다. 이제 그의 지도자로서 품격과 리더십에 기대해 위기를 돌파해야 할 상황이다. 물론 앞선 대통령보다 절대로 못할 리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에게 새로운 희망을 봤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리더십을 확인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꼭 읽어 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올 해 읽었고 앞으로 읽을 책들 중에 반드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갈 책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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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13년간 주식으로 단 한 해도 손실을 본 적이 없는 피터린치 투자, 2017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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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피터린치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버핏에 필적하는 주식투자의 대가다. 피터린치는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가치 투자를 삼되 거시경제보다는 개별 기업의 내가치에 주목하는 투자를 원칙으로 했다고 한다. 이를 투자 원칙으로 2천만 달러에 불과한 마젤란펀드를 인수한뒤 13년동안 140억 달러 규모(660)로 급성장시킨 투자 비결을 정리해서 지난 1989<월가의 영웅>이란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는 바로 이 책을 개정 증보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공개함은 물론 투자에 앞서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자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언급한다. 특히 흔히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 등에 비해 정보의 부재나 투자규모의 열세로 주식투자에 있어 불리하다는 선입견을 깨는데 도움을 준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매달 측정되는 수익률로 인해 실적이 판가름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기투자 보다 호재와 악재에 따라 단기투자에 집착하기 마련인데 개인투자자는 실적을 내기 위해 단기투자할 필요도 없고 긴 보고서를 쓸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정보와 소문에만 의존하지 말고 집을 살 때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처럼 투자하려는 종목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익률과 회사 스토리를 검토한 후 주식을 사면 된다고 조언한다. 결국 장기투자야 말로 10루타 종목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이 출간된지 어언 30여년이 되가는데도 여전히 투자의 바이블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기간 주식시장의 폭락장세에서도 굳건히 수익율을 유지한 저자의 마젤란펀드의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가치투자에 천착하면서 장기투자에 기반한 기업의 내재가치에 주목한 바에 있기도 하다.

 

주식투자에 있어 시류를 쫓기에 바쁜 개미투자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주식투자의 원리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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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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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탄핵된 후 치열한 선거운동 끝에 오늘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특정 후보가 당선 유력한 상황이라는 자막이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뜨고 있다. 그렇다. 우린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던 특정세력을 비호한 못난 대통령을 숭고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몰아내고 다시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역사적인 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모든 잘못을 바로잡고 어두운 곳을 밝혀주며 국민 모두를 위하는 민주주의를 실현시켜줄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마저 모두를 만족시키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아니, 박근혜라는 지워져야 할 치욕의 과거는 다시 재현될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는 그만큼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말이다.

 

몇일 전 공중파 방송에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적이 있다. 미국의 첫 흑인대통령인 그는 역대 그 어떤 대통령 보다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정치인의 표상이라고 느꼈다. 반대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줄 알며 요즘 대선판에서 자주 인용되던, ‘협치가 가능한 정치인이자 실제로 오바마케어를 공화당의 반대속에서도 일일이 설득에 나서 통과시킨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의 집권 8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새삼 미국의 민주주의 역량이 대단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 후임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깨달았다. 보수적인 색채를 넘어 수구적 정치색을 띠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와 타국에 대한 배려부족, 철저한 자국 이기주의에 집착하는 그의 모습은 기업인 시절의 추문과 더해져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서인지 독재와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학자인 티머시 스나이더는 트럼프 당선과 동시에 페이스북에 20세기의 치욕이자 비극인 파시즘과 홀로코스트 를 부각시키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했다. 20여가지의 역사적 교훈을 거론하며 폭정을 막기 위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각인시켜줬다.

 

<폭정>은 페이스북에 올린 20여가지의 글이 반면교사로 삼기에 충분히 가치 있다고 판단한 대다수 네티즌들이 책으로 펴내 오랜 동안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자에게 출판을 원했던 게 반영되어 나온 책이다.

 

저자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현 미국민들이 상황이 나빠졌다고 한탄하는데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환기시켜준다. 이미 지난 세기의 역사는 '사회 분열과, 민주주의 체제의 붕괴, 가치가 무너진 도덕, 평범해 보이는 보통 사람들의 손에 총이 들려진 채 죽음의 구덩이 위에 서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줬음을 독자들에게 경고한다.

 

저자는 그러기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더라도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선거로 뽑힌 트럼프가 미국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그래서 더 일리가 있다.

품위 유지에 필요한 것은 제도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런 제도(선거제도 등)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 제도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이상 제도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하나씩 차례로 무너져 내린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결국 모든 권력은 타락할 수 있고, 독재자로 전락할 수 있으므로 시민은 권력을 감시하고, 제도를 수호하며, 각자가 스스로 민주주의의 표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주민들이 정작 사드배치를 찬성하는 특정후보에 몰표를 던졌다. 여전히 보수를 자칭하는 수구집단에 묻지마 투표를 하는 특정지역 주민을 기반으로 한 보수정당 대선후보의 득표율은 20%를 넘어선다. 권력을 감시하고 제도를 수호해야 할 시민이 이렇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장미빛이 아님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때가 가장 위기상황이 큰 시기임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여러모로 늘 잊지 말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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