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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13년간 주식으로 단 한 해도 손실을 본 적이 없는 피터린치 투자, 2017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인 피터린치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버핏에 필적하는 주식투자의 대가다. 피터린치는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가치 투자를 삼되 거시경제보다는 개별 기업의 내가치에 주목하는 투자를 원칙으로 했다고 한다. 이를 투자 원칙으로 2천만 달러에 불과한 마젤란펀드를 인수한뒤 13년동안 140억 달러 규모(660배)로 급성장시킨 투자 비결을 정리해서 지난 1989년 <월가의 영웅>이란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는 바로 이 책을 개정 증보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공개함은 물론 투자에 앞서 자신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자세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언급한다. 특히 흔히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 등에 비해 정보의 부재나 투자규모의 열세로 주식투자에 있어 불리하다는 선입견을 깨는데 도움을 준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매달 측정되는 수익률로 인해 실적이 판가름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장기투자 보다 호재와 악재에 따라 단기투자에 집착하기 마련인데 개인투자자는 실적을 내기 위해 단기투자할 필요도 없고 긴 보고서를 쓸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저 정보와 소문에만 의존하지 말고 집을 살 때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처럼 투자하려는 종목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익률과 회사 스토리를 검토한 후 주식을 사면 된다고 조언한다. 결국 장기투자야 말로 10루타 종목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이 출간된지 어언 30여년이 되가는데도 여전히 투자의 바이블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랜 기간 주식시장의 폭락장세에서도 굳건히 수익율을 유지한 저자의 마젤란펀드의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가치투자에 천착하면서 장기투자에 기반한 기업의 내재가치에 주목한 바에 있기도 하다.
주식투자에 있어 시류를 쫓기에 바쁜 개미투자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주식투자의 원리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