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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원가 - 세계 No.1 이익을 창출하는 비밀!
호리키리 도시오 지음,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옮김, 구자옥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7월
평점 :
갈수록 치열해지는 비즈니스경쟁은 가히 전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냉엄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 상대가 쓰러지지 않으면 내가 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은 천년기업처럼 여겨지던 글로벌 회사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핀란드의 통신분야 글로벌 리딩컴퍼니였던 노키아가 최고의 자리에서 불과 수년후 사라질 것으로 누가 예측했는가? 일본의 소니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지만 현실로 나타나는 그야말로 정글의 법칙과도 같은 경제전쟁이 지금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국경제는 위기다. ‘신넛크래커’라고 표현할 정도로 선진국은 거의 따라 잡았지만 능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후발주자인 중국의 급부상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상태다. 기술력은 이미 차이가 없는데다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에서 한국 기업들이 철저하게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가를 낮춰 마진율을 높이는 것은 기업이 수익을 내는데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다. 때문에 숱한 기업의 CEO나 중간관리자들은 원가절감을 부르짖고 있고 실제로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때로는 더 이상의 원가절감이 불가능하다고 여길 정도로 원가에 민감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말로 원가를 절감할 방법이 불가능한 것일까?
우리의 민낯을 들여다 보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참고로 삼는 것은 중요한 체크리스트일 것이다. 글로벌 기업이면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의 자동차기업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해외에서 판매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도요타가 잘나가는 이유중의 하나는 무려 10%에 달하는 영업이익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원가관리가 철저하고 곧바로 실적에 직결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도요타는 원가관리를 어떻게 할까?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일까? <도요타의 원가>는 세계 최고의 이익을 창출하는 도요타가 어떻게 원가를 관리하고 절감하는지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이다.
대게 기업은 원가를 줄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지만 막상 원가 절감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도요타는 원가를 관리하고 계획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 행동을 통해 원가절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한다.
도요타는 원가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원가 절감에 반드시 필요한 자료로 상품별 원가를 주목한다.
상품별 원가를 항상 공개해서 직원들이 매일 자신이 해야 할 일과로 원가 개선 활동을 하고, 일 속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며 아이디어를 낸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원가절감을 유도하기 위한 방식도 개발했다고 한다. 5S라는 활성화 활동으로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활동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궁극적으로 원가절감으로 연결되는 사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기부여가 되면 원가절감은 순식간에 이뤄진다고 한다. 즉, 원가절감의 핵심은 바로 사람에게 있고 사람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원가절감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진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의식하면서 ‘일’을 하려면 원가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도요타는 ‘모든 이익은 원가 기획단계에서 결정된다’라는 진리를 얻었다고 한다. 제품 양산이전에 이미 원가는 결정된다는 말을 실감하려면 원가에 대한 부단한 연구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여러모로 기업의 재무, 회계는 물론 실무부서 직원들에게 유의미한 책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이처럼 원가관리에 대한 실무적 접근보다 상위개념으로서 폭넓은 이해를 돕는 책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