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 - 리더들의 성공비결 논리학을 주목하라!
치루루 지음, 권소현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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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WHO펜데믹을 선언했고 최강국 미국에서조차 2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해 지구촌은 몸살을 앓고 있으며 경제는 그야말로 패닉상태로 빠져 대공황의 공포 속에 하루하루 몰락해 가는 기업, 자영업자들의 모습을 무기력하게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 공포는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작용까지 일으켜 인포데믹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지경이다. 무엇이 제대로 된 이성적인 판단이고 그 판단에 대한 논리적인 추론은 어떤 것인지 개인에게 요구되는 세상. 우리는 여기서 논리학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논리학은 사유의 규칙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논리학의 발전은 구체적 논리, 추상적 논리, 그리고 구체적 논리와 추상적 논리가 통합된 대칭 논리의 세단계를 거쳐 왔다고 한다. 흔히 논리학하면 고대 그리스와 중국 철학사를 떠올리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철학자들도 있지만 기원전 54세기 아테네를 중심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했던 철학자이자 교사들로 대표되는 소피스트들은 논리나 이치에 맞지 않는 속임수인 궤변을 구사해 부정적인 기억을 남기기도 했다. 그래서 논리학이라면 교묘한 주장과 이론으로 남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이미지도 갖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석, 비판, 추리, 논증이라는 도구를 제시함으로서 모든 사안에 대한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분석과 판단을 얻는 방식이 논리학이고 그 장점은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의 리더들이 논리학을 배우는 이유>는 일반 독자들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로 인식되는 논리학을 강연가와 수강생의 대담식의 수업 형태를 빌어 재미있는 현상에 대해 논리학을 도구로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하는가를 설명해 준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 오직 1등만이 살아남는 비정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매일같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본인의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합리적인 것이고 제대로 된 선택인 것인지 고민하는 리더들에게 이 책은 이성적인 방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과를 얻는데 있어서 논리학이 가장 필요한 수단임을 깨닫았기 때문에 우리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고민과 선택의 순간에 논리학이 가장 유효한 해결방법임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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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변경 - 법인컨설팅 실무달인이 전하는 현장 목소리 첫 번째
김춘수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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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업무를 전담해 오다가 3년전부터 총무, 인사, 재무회계 분야 업무까지 관장하면서 업무량이 폭증하고 그로 인해 어느 하나 만족할 만큼 업무를 마무리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늘 부담을 갖고 있다. 특히 회사 운영과 관련한 총무, 인사 업무는 다른 업무도 중요하지만 특히 회사의 근간을 튼튼히 한다는 측면에서 애정이 가는 업무인데 이미 퇴직해 버린 전임자와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맡다 보니 하나하나 새롭게 배우는 과정에서 시간도 걸리고 제대로 이해하는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말못할 고민이 많다.

 



특히 회사의 정관과 규정은 계속 들여다 보면서 누구보다 정확히 기억하고 숙지해야 하는 분야다. 그리고 관련 법령 개정과 정책 변화에 발맞춰 회사 정관과 규정개정도 수시로 실행해야 하는 등 여간 손이 가는 업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방대한 법령의 신구조문표를 보면서 회사 사정에 맞게 적용하는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이 과정에서 <정관변경>이란 책은 내게 기준과 방향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13년동안 기업에서 총무, 인사, 회계, 재무 분야 업무에 경험을 쌓은 저자가 법인 컨설팅 전문 블로거로서 오랜 동안 상담과 법령 분석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반가웠던 부분은 바로 현상황만 반영한 정관 제정 내지 개정으로 인해 향후 상황 변화시 이를 반영해 개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앞 뒤 조항에서 개정 조항을 근거로 한 정관도 있다 보니 이런 정관마저 상황에 맞게 바꿔야 하는데 이를 간과해서 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대원칙 세가지가 바로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기본이 된다는 것이다. 첫째 원칙에 충실함으로서 관련법을 충실히 반영하고 단서조항을 통해 법인의 환경변화에 따른 정관 변경 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직접 관련 내용을 표기하여 새로운 규정 삽입이나 기존 규정 삭제시 조항이 밀리거나 당겨짐으로서 오해의 소지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의 기밀 내용을 정관에 절대 기재하지 말라고 하는 점도 미처 몰랐던 부분이었다. 정관은 더 이상 회사 기밀서류가 아니라 수시로 내보내는 서류이기 때문에 임원보수, 퇴직금 등 구체적인 액수를 기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관변경의 세부 사항등을 상세히 알려주면서 신구조문대비표 등의 작성과 해석을 위한 방법도 알려주는 등 이 책을 통해 정관변경에 대한 많은 부분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총무, 인사관련 실무에 종사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기본부터 다시 잡아주는 긍정적 효과를 체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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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 차별화된 기획을 위한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박보영.김효선 지음 / 예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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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바쁜 일상에서도 독서를 놓치 않으려는 스스로에게 격려하는 요즘, 가끔은 불편한 부분이 있다. 하나의 돈벌이수단으로서 책쓰기를 권장하는 세태다. 물론 과격한 발언이고 시각임을 시인한다. ‘책쓰기가 문학적 소양이나 일정 수준 고학력자들의 전유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나 노하우를 알기 쉽게 풀어 써 타인들과 공유하는 수단이 책쓰기라면 그 자체로도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를 꿈꾸는지 모르지만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다작을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역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포드식 분업체제 마냥 공업제품처럼 찍어 내는(?) 책쓰기는 여전히 불편한게 사실이다.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라는 책을 고르고 읽은 것은 이런 시각에서 볼 때 내 스스로 책을 쓰고 싶기 때문에 출판을 대행하는 업무를 맡는 편집자의 입맛에 맞는 책을 어떻게 써야할까에 대한 궁금증은 아니었다. 하나의 책이 나오기까지 어떤 초벌구이와 숙성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구슬도 꿰어야 서말이듯 초보 저자가 갖고 있는 컨텐츠를 어떻게 책으로 잘 만들어 독자들과 연결시키는지 그 과정, 노력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출판분야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저자들이 보는 독서 방법은 어떤게 좋을지 배워보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접근 의도를 감안할 때 충분한 해답을 준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들이 어떻게 편집자들의 기획과 정제작업을 거쳐 훌륭한 책으로 거듭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으며 속독, 정독, 통독 등 책읽는 방법의 장단점을 설명해 주면서 내가 스스로 최적의 독서 방법을 고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어렵고 불편한 책들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의 크기가 훨씬 더 커지고 넓어지는 계기를 준다는 부분은 기억에 남을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의 출판의도와 다소 다른 의도로 읽게 되었지만 혹시 모를 먼 훗날 내가 갖고 있는 컨텐츠를 책으로 표현할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이 작은 출발의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는데 도움이 되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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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영웅 조조 - 책 읽어드립니다, 삼국지에서 유비를 압도한 용병술과 리더십
장야신 지음, 장윤철 편역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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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노소를 떠나 오랜 세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삼국지>는 나관중의 소설에 대한 평역 못지 않게 조조, 유비, 제갈량, 사마의 등 역사적 인물을 포커스로 삼아 그들의 성공요인과 차별점을 다룬 서적들도 끊이지 않는다. 그만큼 그들의 삶이 치열한 경쟁과 약육강식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승리한 요인들이 현대인들에게도 드라마틱한 매력 못지 않게 군사, 기업경영, 인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퍼런스하는데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위왕 조조가 있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은 비록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에게 왕조를 찬탈당하지만 왜 조조가 유비의 촉한과 손권의 오나라를 압도할 수 있었는지 그 성공요인을 되짚어 보는 책이다. 삼국지를 통한 사실도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그의 정치, 군사, 행정, 인적자원의 활용 등 다방면에서 탁월했던 역량을 설명해 준다. 저자는 조조가 치열한 무력투쟁의 시기에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누구보다 먼저 능력있는 인재를 구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물론 인재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조조 자신의 노력과 인재를 담아낼 수 있는 관용등이 남달랐음은 중요한 부분이다. 허유, 심배, 전풍, 저수 등 참모의 역량과 안량, 문추, 장합 등 장수의 경험 측면에서 결코 조조보다 부족하지 않았지만 우유부단하고 정치, 군사적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는데 부족했던 원소는 조조에게 패해 멸문지화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은 조조가 그만큼 뛰어난 인물이었음을 방증한다.

 

삼국지는 유비, 관우, 장비 세명의 의형제를 중심으로 후한말 어지러웠던 군웅할거의 시대를 묘사한 책이다. 물론 실제와 다른 부분도 있지만 등장인물은 모두 실존 했던 인물들이다. 나관중 <삼국지>의 주인공은 유비와 제갈량의 군신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촉한정통론이다. 그러다 보니 위의 조조와 오의 손권 등은 상대적으로 조연에 머물며 심지어 조조는 악인의 이미지까지 덮어 쓴다. 물론 세월이 지나면서 조조에 대한 재평가는 충분히 이뤄졌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삼국시대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재능은 군사, 정치, 행정, 문학·예술 등의 모든 면에서 조조한테 속칭 몰빵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너지는 한왕조를 부흥하려는 명분으로 뭉친 유비와 제갈량에게서 심리적 동정심이 생길진 몰라도 유비의 인과 덕에 기반한 리더십은 그 자체로 제국을 창건하는데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 받을 순 있어도 조조와 비교한다면 한참 뒤처짐을 피하진 못할 것이다. 이미 조조는 유비가 관우, 장비와 함께 의탁할 곳이 없이 떠돌아 다닐 때, 위의 기틀을 만들고 중원의 80%를 장악했다. 제갈량이 아무리 자신의 재능을 총동원해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위의 국력이 강했으며 굳이 사마의를 꼽지 않아도 출사표를 던진 제갈량과 그를 계승한 강유의 촉한을 제어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충분했던 것은 바로 재능에 기반한 인재 등용에 최선을 다한 조조의 노력이 후대에 와서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왜 중국의 문학가 루쉰조차 조조에게 늘 탄복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왜 유비, 제갈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는지도 살펴 본다.

 

이 책에 나와있지 않지만 조조에게 아쉬운 점은 바로 당시 시대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철저한 능력위주의 인재 등용에 있다. 윤리적, 인성 측면에서 흠이 많더라도 능력이 출중하면 과감히 기용했던 용인술은 조조라는 걸출한 위인이 존재하는 시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그가 죽고 난 후, 유약한 황제들, 조방과 조모, 조환 등의 시기에는 충성심 보다 찬탈의 야욕을 서슴치 않았던 사마의의 두 아들 사마사, 사마소 형제들에게 능멸당하며 비참한 최후를 갖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한제국을 창건한 유방의 토사구팽은 나름 이해갈만한 조치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소회를 더 얘기하고 싶진 않다. 이 책은 그야말로 왜 조조가 최고의 인재였고 중국 역사상 그 어떤 위인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인지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다. 삼국지 매니아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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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반일 종족주의> 비판
김종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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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달 23, 국내 한 종편방송 프로인 막나가쇼에 출연하는 방송인 김구라는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일본의 넷우익(일본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만행을 부정하는 집단) 핵심인사 사쿠라이 마코토를 만나는 장면이 나왔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우린 이걸(위안부상) 매춘부상이라 부른다. 매춘부라고 통역해 달라고 했고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직접 만나러 연세대 사무실로 찾아갔으나 류교수는 회피하는 모습이 나왔다.

 

2. 지난해 7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인권이사회 정기회의에서 낙성대경제연구소의 이우연 박사는 일본 극우단체 후지키 슌이치의 발언순서에 나타나 대신 마이크를 잡고 일제 강점기 시절의 강제동원을 부정하며 자발적으로 노동에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언론은 이우연의 UN인권이사회 참석 비용을 일본 극우단체가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지원 내역은 왕복 항공료와 56일 체류 비용이다.

이 책에 대한 서평에 앞서 위 두가지 소식을 언급한 것은 우리는 평생 반드시 기억하고 잊어서는 안될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부정한 채 뼛속까지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모의하는 이들... 이영훈, 김낙년, 이우연, 주익종, 정안기, 김용삼이 그들이다.

지난해 보수의 탈을 쓰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부정한 채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며, 위안부 만행 등 일제의 잔인무도한 행태를 교묘한 궤변과 말도 안되는 억지로 변호하고 찬양으로 점철된 도서 <반일 종족주의>를 펴 낸 공동저자다. 또 한명, 식민지 근대화론을 처음 주장하며 이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안병직이다. 이들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낙성대경제연구소를 개소하여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며 일본 우익의 첨병 역할을 자임하며 마치 대한제국을 몰락시킨 을사늑약의 주역 이완용 등 친일파의 행적을 변호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씁쓸한 진리가 여기에 나타날 줄이야...

개인적으로 <반일 종족주의>는 읽지 않았다. 읽어야 할 일고의 가치도 없 , 시간조차 아까운 그들의 주장을 잠시라도 허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을 반박한 역사학계의 주장을 정리한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를 통해 그들의 논리적 정합성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면서도 일제와 일본 우익의 충실한 나팔수 역할을 하는 뻔뻔함을 재확인 했다. 이 책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은 올 해 가장 기억해야 하고 항상 잊어서는 안 될 책이며 앞으로 후손들에게도 낙성대경제연구소 6인의 신친일파행적을 지속적이면서 널리 알려 그들을 경계하고 그들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계승하려는 움직임을 차단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미 역사학계 내에서 이들의 식민지 근대화론은 철저하게 논파되고 설득력을 더 이상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래서 이들이 역사학계 내에서의 이론적 논쟁보다 역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적은 노년층이나 일베등 일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교묘한 궤변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또한 저자를 비롯한 국내 학자들이 낙성대경제연구소의 그러한 노림수를 철저하게 깨부수고 한민족의 전통과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안병직, 이영훈과 그들의 추종세력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고 이들의 배후에 일본 극우세력이 있는지를 설명한다. 일본으로서는 도저히 예상 못한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실현에 우려한 일본 극우세력이 이러한 한국의 발전에는 바로 식민지 일본의 역할이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정말 뻔뻔하기 이를데 없는 궤변을 만들어 내는데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우연 박사의 UN인권이사회 참가에 비용을 부담한 것도 그런 후원의 일환인 것이다.

 

저자는 <반일 종족주의>에서 6명이 주장하는 바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반박하고 논파한다. 통쾌하기 이를데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참담함을 지울 수 없었다.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보수는 단언컨대 없다. 스스로를 반공주의 보수라고 칭하는 이들은 실상 친일파의 행태적 스펙트럼 하에 속해 있다. 그들에게 민족은 없다. 과거 식민지 치하를 제대로 겪어 보지도 않은채 일본을 우러르며 한민족을 부정하고 각종 사료를 교묘하게 해석해 일반 대중을 선동하고 있다. 상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식민지 근대화론에 절대 곁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런 의지의 소산이 될 것이다. 독도영유권, 위안부 만행, 일제 치하 토지수탈, 강제징용 피해보상, 한일 청구권협상 등 여러 이슈에 치졸한 논리로 일반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그들의 행태는 종국적으로 소멸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분노하며 치를 떨고 있는 나 스스로 정치적 성향을 중도 보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보수라고 계속 칭한다면 나는 보수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 민족을 부정하고 폄하하며 외부 세력을 찬양하고 추종하는 이들이 어떻게 보수가 된단 말인가? ‘보수의 핵심가치 중 불변의 가치는 바로 민족에 대한 정체성에 있다. 대한민국의 국토와 한민족 조상의 피를 이어 받고서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 만으로 그들을 찬양하고 일본 극우의 전위 역할을 자임하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더 이상 일말의 동정조차 가질 수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이들은 일본의 넷우익이나 미국의 네오콘처럼 확실한 보수세력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교주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요구하는 신흥종교처럼 이들이 활보하게 내버려 둔다면 손 쓸 틈도 없이 우리의 역사와 사상을 좀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바빠서 책 한권 읽기 쉽지 않는다면 딱 한 권만이라도 어떡하든 시간내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 책은 당연히 <반일 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 반드시 읽어야 할, 잊어서는 안될 현재의 우리와 미래의 우리 후손을 위해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할 책이며 지지해야 할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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