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의 창업책 - 장사로 시작해서 사업으로 만드는 외식 창업 실전 교과서
이승현 지음 / 생각의날개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평생직장이 없어진 가혹한 시대, 직장인들은 누구나 제2의 인생을 살도록 강요받는다. 열정페이를 요구받으며 언제 정규직으로 채용될지 가늠조차 못한 채 암울한 인생을 맞이하는 청년층, 그들에게 취업은 언감생심일 뿐이다.

 

그래서 대부분 창업을 꿈꾸며 성공을 기약하고 싶어 한다. 마치 젊은 시절부터 요식업으로 승부를 걸어 지금은 방송과 인터넷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백종원씨를 롤모델로 삼고 말이다. 백종원씨를 언급했으니 요즘 대세인 음식 컨셉과 창업을 조합해 만든 푸드트럭 창업관련 프로그램을 봤던 기억이 난다. 자신이 좋아하고 만드는데 자신감이 있는 음식을, 단순히 지인이나 가족이 잘먹길래 이 메뉴로 승부 보겠다고 달려드는 무모함이 씁쓸함을 일으키게 만든다. 창업은 결코 쉬운게 아니라는 점을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 자신이 뛰어들고 나서는 정작 누구보다도 더 우습게 아는게 아닌가 싶다.

 

<이승현의 창업책>은 이처럼 무모함을 무기로 창업에 뛰어든 초보 창업가들이나 창업을 준비하지만 정작 뭐부터 해야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책이다.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들 듯 자신은 인지하지 못한채 실패를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가는 숱한 창업자들을 위해 저자는 이 책으로 그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저자는 500원짜리 김밥말이부터 시작해 이제는 연매출 50억원대의 어마어마한 창업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온갖 설움과 실패, 시행착오 등을 거치면서 체험하고 얻은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입지 선정, 유동층과 주 고객측을 고려한 메뉴선택, 매장 오픈시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꼼꼼하고 세세하게 알려주는 창업 노하우는 그야말로 이 책 한권으로 창업의 큰 흐름을 꿸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최근 입소문 마케팅으로 유명한 SNS(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판매 전략도 전수한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점은 바로 피드백’, 아무리 노력해도 팔리지 않던 찹쌀떡 장사 시절, 모텔 앞에서 판 두팩의 찹쌀떡을 단순히 팔았다고 생각하고 말고 왜 거기서 팔렸는지 어떤 이유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야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력관리의 어려움을 끊기 위해 직원들과 부단한 소통이 필요하단다. 이는 창업을 통해 기반을 마련하고 확장하는 시기에 신뢰할 수 있는 직원의 유무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임을 저자는 직접 겪었다고 한다.

 

<이승현의 창업책>은 결국 저자가 성공하는데 있어 나 그리고 우리와 다른 점을 자연스레 노출한다. 창업이란게 결국 을 벌기 위한 수단이지만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그 시스템은 바로 인간에게서 나온다는 점. 효과적인 직원관리가 필요한 점이 바로 그런데 있다.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은 방향을 설정하고 자신을 돌아보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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