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담대함 - 버락 오바마는 어떻게 비판을 이겨내고 확고한 유산을 창조했는가
조너선 체이트 지음, 박세연 옮김 / 성안당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민주주의의 본산이고 아직도 다양한 인종이 모여 성공의 기회를 평등하게 얻을 수 있는 나라, 하지만 백인의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문제가 여전한 나라, 보수주의자 부시 전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해 세계 유일의 최강대국이지만 2007년 부터 일어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수퍼파워의 지위를 잃을지도 모를 나라 미국을 이어 받은 버락 오바마는 역사상 최최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으며 재선까지 8년 동안 고군분투를 통해 미국을 살려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시선은 미국내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다소 피상적이지 않나 싶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인종차별 등 문제발생시 어떤 반응이나 정책을 취할지에 더욱 관심이 가다 보니 정작 그가 어떻게 미국의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해 나가고 야당과의 협치를 통한 국정 쇄신에 대한 결과는 관심에서 비켜나 있던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퇴임 무렵에 50퍼센트를 넘어섰다는 오바마의 지지율은 그만큼 미국민들이 얼마나 오바마에 대해 신뢰를 아끼지 않았음을 방증한다.

 

오바마는 흑인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드러난 특징은 차치하더라도 탁월한 연설능력과 토론 실력, 진심을 담은 그의 표현을 통해 급부상한 정치인이었다. 한번 그에 매력에 빠져들면 열성적인 지지자가 될 수밖에 없었음을 이 책 내내 그의 대한 저자의 담담한 시선이 드러낸다.

당선과 동시에 야당인 공화당의 무조건적 반대에 부딪혔던 그는 지금 돌아보면 당의 존립마저 위험할 정도로 극도의 실정을 거듭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으로 인해 더 치적이 부각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화당의 극렬한 반대는 그의 정치력을 더욱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비록 퇴임 이후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부문에서 오바마의 정책기조를 뒤엎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쌓아 놓은 유산은 결코 트럼프같은 반동적 대통령의 정책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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