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에 꼭 필요한 창업법률
엄정웅 지음 / 재승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새 마흔 중반을 넘어선 내게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이라는 표현은 그 누구보다도 냉엄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매 한가지이듯 이제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운명은 시기 차이일 뿐 시시각각 내 목을 죄여 오고 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연배의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이니 그다지 외롭지만은(?) 않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하기에 많은 길을 찾고 또 직업을 알아보고 있다. 아무리 자영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또 폐업 역시 많다는 우려도 있지만 누구나 대부분 창업을 꿈꾸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러한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경험이나 사전지식이 일천하기 때문에 막연한 성공을 꿈꾸거나 창업후 마케팅에 집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얄팍한(?) 생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창업은 현실이고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

 

<내 가게에 꼭 필요한 창업법률>은 오늘도 창업을 꿈꾸며 부지런히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창업의 실전이 어떨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고 마케팅을 어떻게 가져갈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실제 창업과정은 물론 창업후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수히 겪게 되는 법적 문제들, 이를테면 상가 임대계약시 참고해야 할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이나 유명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반드시 숙지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하물며 아르바이트를 써야할 때는 '근로기준법'도 살펴야 한다.

이뿐인가? 사업자 등록은 물론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납부 등 세금관련 법조항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요 내가 왜 창업을 선뜻 결정했을까 싶을 정도로 꼭 숙지해야 할 법률들이 널려 있다.

 

이 책은 창업의 유형별 구분, 즉 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의 창업방식을 설명하면서 창업 형태를 어떻게 시작할지부터 설명해 준다. 이를 통해 영업신고와 사업자 등록은 물론 숱하게 많이 들었겠지만 동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송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동업 형식과 계약, 수익배분은 물론 동업관계에서 발생할 여지가 있는 범죄유형을 설명해 주면서 사전 대응을 주문한다. 이외에도 부동산 임대차와 세금 납부에 관한 법률적 정보도 상세하게 알려주는 등 그야말로 창업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법규정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꼭 숙지해야할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법률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겪는 각종 법적 다툼이나 세금 폭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사항을 알아둬야 손해가 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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