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롭 그레이 지음, 허수빈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기업경영은 망망대해에서 맞부닥뜨리는 암초나 빙산과 같은 위기관리의 연속이다. 그만큼 성공보다는 무수한 실패속에서 배움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이를 통해 성공에의 발판을 다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성공의 과정에서 조차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실패를 통해 다시 한번 경영이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하물며 이미 오랜 명성을 자랑해 온 유명 브랜드가 소위 삽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소비자들은 의아해 하거나 쓴웃음을 짓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명 브랜드가 쓰디 쓴 실패를 겪었을까?

 

<브랜드 마케팅!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는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맥도날드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마케팅 실패담 잔혹사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는 기술격차의 감소와 순식간에 출시되는 모방제품의 시장 잠식 등 제품, 서비스의 차이가 없어지면서 상대기업에 대한 비교우위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을 얼마나 시의적절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최근 비즈니스 생태를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다 보니 마케팅에 집중하지만 때로는 어이없는 결과가 빚어지면서 소위 멘붕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 개편을 시도했지만 막상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들, 펩시코의 과일 주스 브랜드 트로피카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흥미를 심어준다는 방침아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한 통합마케팅을 시도했지만 사전 소비자조사를 소홀히 한 탓에 막상 시장에 런칭되었을때엔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져 경쟁업체의 브랜드들의 매출신장을 가져오는 역효과만 양산했다고 한다.

 

대기업들의 마케팅 실수담에서 국내 기업들도 피해가지 못한다. LG전자의 경우 2013년 자사 스마트폰 G2 출시 이벤트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도 저자의 눈에 실패담으로 충분히 회자될만한가보다. 고객들이게 제품 교환권이 담긴 헬륨풍선에 달아 하늘에 올리는 바람에 이를 잡기 위해 몰린 고객들이 아수라장을 연출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그야말로 악몽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 외에도 스타벅스, 유니레버, 다농, 로레알 등 유수의 기업들이 모두 하나같이 마케팅 실패사례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대단한 인재들로 가득한 대기업들조차 실패하는데 우리가 할수도 있지 뭐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 책은 반면교사로 삼아 실패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충분히 피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시장에 내놨을때 온갖 비난에 휩싸인다면 의사결정과정이나 내부 조직의 전략 설정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결코 웃지 못할 헤프닝으로만 넘길 수 없는 실패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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