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를 위한 영문법
김대운 지음 / 토마토(TOMATO)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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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항상하는 고민이지만 이달 초 일주일간의 유럽출장은 그야말로 열폭의 나날이었다. 혼자갔을 경우 여의치 않은 의사소통의 문제 때문에 버스 하나 타고 가는 것도 정말 제대로 탄 건지 불안불안하고 또 재차 확인하느라 시간낭비가 만만치 않았었는데 영어회화를 원활하게 하는 카투사 출신 회사 후배와의 동행은 마치 서울 시내를 대중교통으로 종횡무진하는 듯한 기분을 주었기 때문이다. 출장을 다녀온 후 다시한번 회화를 잘 해보겠다고 굳은 맹세 속에 펼친 책이 바로 <회화를 위한 영문법>이다.

 

다소 작고 얇은 편이 이 책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화를 중심으로 그 상황에서 사용되는 문법을 집중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영어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흔히 말하지만 비록 왕도는 없을 지언정 남들보다 시행착오를 덜 겪고 시간배정을 덜 하면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그만큼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율적인 시간배분이 아닐까? 그런 의미까지 감안한다면 이책이 마냥 작고 얇아서 부실한 컨텐츠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말끔히 해소해 주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특히 문법적인 면에서 체계를 세워놓으면 무조건 외우고 또 암기하는 방식이 갖는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기본 문법체계가 갖춰놓은 상태에서 적절한 표현을 문법적인 면을 고려해서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고 이러한 과정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그 이후부터는 암기방식의 회화공부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이 유용한 점은 눈높이를 처음 회화를 시작하거나 오랜동안 구사하지 않다보니 감을 잃은 이들에게 기초적인 40여가지 문법을 토대로 회화를 구성해 나가고 또 연습문제를 통해 이를 독자의 것으로 만들도록 배려하는데 있다.

 

40여가지의 문법과 이에 맞는 회화를 알려주는게 빈약해 보일지 몰라도 이 40여가지 상황에 따른 회화만이라도 충분히 숙지하고 구사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얼마든지 활용법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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