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심리학 - 3배 더 느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지피지기 시리즈 17
시부야 쇼조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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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표정이나 몸짓으로 표출한다. 심리상태가 불안하면 다리를 떤다던가 아님 계속 주위를 둘러보곤 하는 경우가 있으며 기쁠 경우에는 함박 웃음이 그러한 감정 표현의 하나다.

이처럼 감정의 표출은 바로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리고 감정의 올바른 전달 내지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관계의 형성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고 원만한 인관관계를 형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관계형성에 애를 먹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 등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데(?) 익숙해진 이들에게 원만한 관계형성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불필요한 일이라 느끼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들 탓만 할 순 없다. 아직은 어렵기만 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해 어느 누구하나 속 시원히 가르쳐 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 주변에서 이러한 관계개선을 위해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할 지 가르쳐주는 경우를 본 적이 전혀 없다. 상대방의 말투와 표정이 가진 심리상태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화를 이끌어 나가게 되면 소위 느낌 좋은사람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관계심리학>은 이런 측면을 고려해 출간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를 살펴보는 기준은 바로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그 느낌을 갖거나 주게 되는 판단지표로 상대방의 몸짓, 말투, 습관, 배려 등이 있는데 극히 작은 차이에서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요소로 작용한다고 조언한다.

 

일례로 별 생각 없이 내 뱉은 말 한마디에서 상대가 어떤 마음가짐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절대로 그러한 말투나 행동을 내보여서는 안되며 또 미세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잘 캐치해 내야 첫인상에 국한해서 느낌 좋은 이를 찾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리고 내용을 살펴보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만한 사례들로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메일로만 대화하는 사람은 일시적 대인 공포증 상태라는 지적에서는 나 또한 어려운 사람과 통화하느니 먼저 이메일로 대략적인 설명부터 하고 답을 기다리자며 소극적으로 나가게 되고 결국 더 어렵기만 해졌던 기억이 떠올랐으며 일은 잘하는 사람일수록 겸손하고 그 겸손이 또 신중함으로 묻어나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또 웃는 모습이 마냥 호의를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그렇다면 자신을 잘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저자는 정말 실력있는 사람은 아부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단언한다. 그렇기에 상대의 비위를 잘 맞추고 친절하게 대하며 상대의 의견에 동조하고 스스로를 낮춤으로서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부의 미학이라고만 하기에는 겸손과 절제의 힘이 녹아있는 금과옥조 같은 조언이 아닐 수 없다.

 

<관계심리학>은 여러 면에서 이미 봤던 가르침이 보이지만 상대방의 진면목을 파악하고 나의 본성을 제대로 전달하는데 있어서 좋은 스킬을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본다. 인간관계 및 조직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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