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을 만드는 사람관리의 모든 것 - 인사관리 실무에 꼭 필요한 65가지 진실
스티븐 로빈스 지음, 오인수 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기업이나 단체 등 대다수 조직에 있어서 직원은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오죽하면 인적자원으로 부르며 관리와 사기진작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는가?

하지만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표현대로 조직원들이 가지는 다양한 개성과 특징으로 인해 쉽사리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인적자원이다. 단순히 효율에 기반해서 실적관리를 하는 대상이라면 이렇게 골치를 썩이지 않겠지만 인간이 대상인 이상, 일반화와 고유성의 미묘한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란 그닥 쉽지 않은 법. 그렇다면 어떻게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사기진작을 이루고 조직에 부합되는 인물로 그려낼 수 있을까? 인적관리에 대한 많은 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이 내세우는 책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정작 실상에서 적용할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되거나 심지어 아무 쓸모없는 인쇄물에 낙심하게 된다.

 

물론 이론과 연구가 제한적인 경험이나 개인적 관찰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고의 팀을 만드는 사람관리의 모든 것>처럼 40년간 인적자원 관리에 종사하면서 무려 3만여건의 인간행동에 관한 연구논문을 근거로 조직내에서의 직원 관리에 대한 결과물은 보편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현장의 경험과 관찰에 비해 못할 바가 없다.

 

<최고의 팀을 만드는 사람관리의 모든 것>은 이러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바탕으로 인사관리 실무상 필요한 65가지 지침을 만들어 냈고 지금도 직원 관리에 골머리를 썩는 많은 인사담당자들의 두통, 이를테면 채용, 동기부여, 리더십, 의사소통, 팀 구축, 갈등관리, 직무 설계, 성과평가, 변화에 대한 대처 등을 해소시켜 주려 한다.

 

채용측면에서 면접에서 첫인상이 면접내용을 별개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며 인간이 가진 성격요인(외향성, 호감성/원만성, 성실성, 정서적 안정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중 오직 성실한 사람만이 신뢰받고, 신중하고, 철저하며 계획지향적이고 부지런하며, 끈기있고, 성취지향적임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를 통해 그동안 왜 첫인상이 좋은 사람들이 채용되고 그중에서도 늘 성실한 사람들이 개성강하고 튈 정도로 실력있는 직원들을 결국 이기고 앞서 나가는지에 대해 설명해 준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우리가 나이가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성실한 직장생활이 어렵고 노쇠화한 지능으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만 오히려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경험과 직무숙련도를 보유하고 결근율을 봐도 젊은 근로자와 차이가 없음을 알려준다.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이 책에서는 유용한 화두를 던진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업무태도와 업무성과에 대한 동기부여가 안된다고 하소연하기전에 애매모호한 목표, 성과 평가시스템, 보상 등에서 공정한 인상을 주지 못하는 관리자의 무능이 더 크기 때문에 관리자와 조직의 제도 및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일관성있게 설명한다. ‘최선을 다하라는 일반적이면서도 구호성 목표보다도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해야만 동기부여를 통한 성과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더십의 측면에서도 리더가 가진 카리스마는 학습으로도 가능하지만 자신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갖는 리더들의 카리스마로 인해 리더가 속한 조직의 이미지를 자신의 이미지로 탈바꿈 시켜 버리고 개인적 이익과 조직의 이익을 혼동하면서 개인의 영달에 치우치게 되고 주변을 온통 예스맨으로 포진시킴으로서 합리적인 판단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저해가 되는 폐쇄적 조직풍토를 만들어 버린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이 책이 가진 강점은 이와같이 그간의 선입견을 깨버리는 연구결과를 설명하면서 동시에 65가지 모두 독립적으로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만 찾아가며 읽어도 전체 흐름을 전혀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변화관리에 관한 진실 챕터에서 근로자의 이직이 조직의 이득이 되기도 한다는 점과 감량경영시. 잔류자를 생각하라는 조언은 인적자원을 하나의 부품으로 간주해왔던 서구식 경영마인드가 인적자원의 중요도를 절감하고 변화를 꾀하는 최근 경영 조류에 맞춰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충고가 되어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