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맹성렬 지음 / 생능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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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7월말 8월초 한창 무더위기 기승을 부리던 시절로 기억한다. 초등학교(당시는 초등학교라 불렀다) 저학년 시절 우리 동네에서는 여름 저녁에 모두 돗자리를 갖고 도로변 인도에 나와 자리를 깔고 누워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보며 잠이 들곤 했다. 물론 어머니는 달려드는 모기를 쫓느라 연신 부채질과 모기향을 끊이지 않게 하느라 바쁘셨지만... 당시 어느날 저녁 갑자기 하늘을 바라보던 옆집 형이 어 저거 별이 아닌가봐? 하며서 가리키는 손끝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물체가 갈지자로 지그재그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모두 흥분해서 UFO다라고 소리칠 때 처음 들은 단어가 바로 미확인비행물체 UFO.

 

모두 무용담처럼 UFO를 목격했다고 한번씩 자랑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복학후 맞이한 가을 무렵 한 한가위 명절과 추수철을 맞아 수확의 이미지를 자주 내보내던 한 언론사에 아주 놀랄만한 사진이 찍혔다. 시골집에서 고추를 터는 노부부의 모습을 찍던 사진기자의 프레임에 UFO가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궁금증과 함께 미스터리의 영역에 있던 UFO를 연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수면위로 올라오는 정체에 대한 논란 역시 격화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부정론은 점차 사그러들고 UFO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생각해보면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우주에서 오직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다는 우리의 시각은 얼마나 편협하고 아둔한 것인지 알 것이다. 그렇다면 UFO, 지금은 UAP라고 부르는 이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국내 전문가가 정리한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UFO :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다>35년간 냉철한 과학자의 시선으로 UFO 신드롬이라는 책을 써서 화제를 모았으며 UFO를 가장 중요한 연구 과제로 삼고 있는 저자가 그동안 연구해 온 UFO의 정체에 대한 실체 추적을 집대성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UFO출현과 연구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책이다. 저자는 한동안 이 주제에서 떠나 있었지만 미국 국방부가 지난 2020년에 UFO 관련 동영상들이 미 해군에 의해 촬영됐음을 공식 인정하면서, 다시 UFO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이 책은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1995년 가평 UFO사진은 물론 너무나도 잘 알려진 51구역이나 로스웰UFO추락 사건도 다루고 있는등 관련 미스터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저자는 이제 기술의 발달로 UFO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가까워진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들의 실체는 드러날지 궁금하다. UFO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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