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
헤르만 지몬.유필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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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포퓰리스트 차베스와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失政)으로 나락에 떨어진 후 무려 2018년 한해에만 170%의 인플레이션으로 자국화폐가 그야말로 땔감보다 못한 쓰레기가 되어 버렸으며 500만명이 해외로 이탈하고 국민의 96%가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물론 미국이 제재가 있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인플레이션의 공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은 경제사상가인 헤르만 지몬이 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향후 길고 아주 독한 크리핑 인플레이션(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대비할 때라는 경고에 맞춰 어떻게 대응할지 제언하는 책이다.

 

지난해 7월 주요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미국 8.5%, 한국 6.3%, 독일 7.5%, 일본 2.6%였다. 이번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저자는 지난 2008~2010년 세계금융위기의 여파,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역병의 발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화폐 공급의 증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지난해 2월 발생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위기라고 꼽는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저자는 몰락하는 자와 수혜자가 누구며, 기업은 업종별, 분야별로 위험을 축소하고 기회를 잡는지 살펴본다. 이 책은 물가와 금리의 파도 속에서 프라이상 파워 제고 방안과 원가, 가격, 영업, 재무, 인사,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세세하게 해법을 제시한다. , 그동안 인플레이션 관련 책은 개인이나 가정의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책 위주였다면 이 책은 길고 독한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기회는 오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는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한다. 향후 약 30여년을 독한 크리핑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자, 투자자라면 반드시 추천할 만한 책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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