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미스터리 - 왜 자본주의는 서구에서만 성공하는가
에르난도 데 소토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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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자본주의는 척박한 유럽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고 20세기 들어 세계 역사를 지배하는 국가들로 성장시켰다. 그들의 놀랄만한 과학 발달과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고도화는 19세기 당시만해도 경제력에서 유럽 국가들을 앞섰던 중국을 능가했으며 결국 아시아는 유럽의 발아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물며 아프리카야 유럽의 발아래 위치했는데 오죽했을까? 두 번의 세계대전이 끝나고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을 한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은 하나같이 자본주의를 도입하고 경제발전에 나섰지만 대한민국, 대만 등 일부 소수 국가들을 제외하고 하나같이 실패의 쓴 잔을 들이켰다. 왜 그럴까?

 

왜 자본은 서구에서만 성공하고 다른 국가들에게서는 유사한 풍요로움을 안겨주지 못할까? 20세기 대표적인 남미의 경제학자 에르난도 데소토 <자본의 미스터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아냈다. 서유럽을 제외한 국가들에게서 나타나는 자본주의 실패는 자본을 생성하는 소유권이나 재산권 등 법적, 제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자본주의가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소유권, 재산권 등 합리적인 법제도와 시스템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일례로 저자는 부동산을 거론한다. 단순히 거주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부동산을 비서구권 국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면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은 이를 수익과 가치 상승의 수단으로 삼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합리적인 시스템에 기반한다고 한다. 특히 명확한 소유권과 재산권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보여주는 저자의 통찰은 눈여겨 볼만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절대 후회 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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