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 - 부자를 만드는 주식투자의 공식
팻 도시 지음, 전광수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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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垓字)는 과거 성을 축조할 때 적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성벽 외부에 수로를 만들어 상대의 공성에 어려움을 주는 방어막을 뜻한다. 이러한 장벽을 뜻하는 해자가 경영학 분야에서 해당 산업에 타 기업이 신규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작용으로 경제적 해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은 이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을 이용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판단하고 주식을 투자하는데 활용한다. <경제적 해자>는 바로 이러한 해자 역할을 해내는 요인들을 가지고 기업을 찾아내고 투자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적 해자 측면에서 크게 네가지를 감안해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형자산, 전환비용, 네트워크 효과, 원가 경쟁력 등이 그것인데 경제적 해자는 비단 워렌버핏 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다른 주식투자 대가들의 투자 패턴을 분석해 보면 이처럼 진입장벽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높은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자와 저자가 속한 투자회사에서 이를 분석해 앞서 꼽은 4가지 요인이 있음을 파악하고 이를 체계화 한 것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무형자산은 브랜드·특허·라이센스 같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상당한 가치를 가진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IT기업으로 전세계를 주름잡는 애플은 브랜드파워로 유인되는 충성도 높은 고객 들이 강력한 무형 자산의 하나 일 것이다. 전환비용은 한 번 선택하면 바꾸기 힘든 주식을 의미하며 네트워크 효과는 페이스북·왓츠앱·인스타그램·유튜브·카카오톡·라인과 같은 인간 상호간 연결을 사업모델로 하는 SNS기업 들이 해당될 것이다. 원가우위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다른 경쟁기업은 물론 새로 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결정요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해당 기업이 얼마나 해당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고 더 이상의 경쟁자를 용납하지 않는 지배적 위치에 있는지 알게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면 충분히 투자를 고려할만한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해자는 중요한 기업가치 판단의 조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한 장 한 장 내용이 주식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혜안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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