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비스의 모자 - 빠른 세상, 느림보들의 성공하는 힘
로타르 J. 자이베르트 지음, 나종석 외 옮김 / 북캠퍼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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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베르트라는 이름은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 방법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려진 인물일 것이다. 보통 시간관리라고 하면 주어진 24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계획해서 최대한 손실되는 시간없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지칭할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양적 측면에 치우친 나머지 시간을 질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만큼 기존의 시간관리가 제대로 된 처방책일지는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슬로비스의 모자>는 자이베르트가 느림을 선택한 책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의외성과 흥미를 동시에 안겨준다. 저자는 느리지만 더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슬로비스(slobbies)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양적 시간관리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자신만의 시간마저 양보해 버린다면 정작 내 자신, 더 나아가 내 가족이나 재충전을 위한 시간은 없을 것이라는데서 출발하는 이 책은 그래서 느림을 단순히 뒤처짐이나 아둔하기 보다 시간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으로 채택하는데 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챕터2의 시간운용과 실효성을 위한 4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성공피라미드라는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우선 비전과 모델, 인생목표를 발전시키는 가치를 찾고 이를 통해 목표를 명확히해서 일주일 단위로 우선순위를 둬서 일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 일상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실천을 통해 일과 삶을 균형있게 조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결국 이 책은 느림에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성과를 얻는데 중점을 둔다. 그 방법으로는 속도는 배제된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고 옳은 방법인지를 점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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