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애자일 - 경영의 눈으로 애자일 바로보기
장재웅.상효이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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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적인 저성장을 의미하는 뉴노멀이 자본주의체제의 상징이 되어버린 시대, 경제의 첨병인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오직 효율성 향상을 통해 최소 투입으로 최대 효과를 거두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보니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다. 세상의 가장 변하지 않는 진리는 세상은 늘 변화한다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숱한 고민과 토의 끝에 새로운 조직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내가 속한 직장은 오래된 업무체제이지만 매트릭스제도와 팀제를 혼용하고 있다.

 

요즘들어 기업들에게서 새롭게 각광받는 경영방식으로 애자일(Agile)’ 조직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민한, 민첩한의미의 애자일은 결국 부서로 나눠진 조직간의 벽을 깨뜨리고 팀원의 주도권을 부여하여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팀원이 업무를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란다. 실시간 대응과 변화가 생명인 기업간 경쟁에 있어서 반보 더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면 관료적인 조직체계는 과감히 타파해야 하며 그 지론의 소산이 바로 애자일 방식인 것이다. 하나의 경영이론이지만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거대 IT기업에서 적용하여 사용중인 방식이다.

 

<네이키드 애자일>은 바로 애자일 경영을 소개하고 전도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비용절감 측면의 접근을 경고한다. 애자일이 새로운 조직체계를 소개하는 경영이론이지만 그렇다고 의사결정 속도나 비용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한다. 그리고 외국 기업의 성공 사례들을 무작정 베끼려는 시도로 소비되는, 즉 조직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로 다뤄지는 것을 경계하며 애자일이 갖는 근본 철학과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애자일 전환 시 나타나는 실책도 전달함으로서 애자일을 단순히 알리고 홍보하는데 집중하기 보다 애자일의 실체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려고 노력한다.

저자는 유의미한 사례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를 들고 있다. 준수해야 할 규칙하에서 자율성을 보장받은 직원들이 조직의 유연성과 애질리티를 높이는 방법을 쓴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직원이 회사의 철학을 100% 이해하면 아무리 자율성을 부여해도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거고 프레임워크 내 자율이라고 표현하고 애자일 경영의 속성을 잘 드러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은 새로운 경영기법인 애자일 방식이 생소한 이들은 물론 적용하고 싶어도 방법론에 치우쳐 베끼기에 한계를 느끼는 조직문화 설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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