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전략 - 핵심에서 벗어나 주변부를 주목하라
앨런 루이스.댄 매콘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뉴노멀로 불리우는 저성장 기조가 세계 경제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은 최근 기업간 국경없는 전쟁은 그야말로 시계제로 그 자체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휴대폰 강자 노키아가 사라진지 오래지 않은 상황에 십여년 넘게 스마트폰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애플의 부진은 일시적일지 아니면 몰락의 시작일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인자였던 삼성은 이미 화웨이, 샤오미 등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쳐온 중국계 기업들에게 전세계 시장을 넘겨준지 오래다. 화웨이는? 최근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기술유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비단 중국 기업들의 핵심기술 유출이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러한 사례를 드는 것은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소위 경영학의 핵심적인 원칙 중 하나인 선택과 집중에 집착하다가 오히려 중요 사업에만 집중한 것이 독이 되어 기업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어발식 확장만이 답일까? 전혀 경험이 없거나 관련 역량이 부족한 분야에 진출을 강행하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은 하나의 생물과도 같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또 변화에 적응해야 하지만 경영의 난제는 해결하기 어렵기만 하다.

 

<에지전략>은 오랜기간 다양한 기업의 경영 컨설팅을 수행해 온 저자가 수백개 기업을 사례로 연구해 내놓은 경영기법이다. 저자의 컨설팅 분야의 대부분은 결국 기업의 성장수익창출이 목표였다고 한다. 많은 기업들을 연구하면서 얻은 결과는 핵심사업이 아닌 주변부(에지, EDGE) 사업에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이 가능한 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와 경영방식을 정리하였다.

 

<에지전략>에서 저자는 에지전략의 개념을 핵심 사업에만 집착하는 근시안적 접근 방식에 매몰되어 버린 기업과 그 구성원들이 정작 내재하고 있는 가치를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작한다고 지적한다. 전혀 새로운 분야를 외부로 나가 찾을게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자신있는 핵심사업의 주변부에 아직 손대지 않은 새로운 이익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라는 훌륭한 스마트폰(핵심사업)의 성공에는 앱스토어(에지)를 이용한 앱 구매가 추격자를 따돌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여기에 부가 상품 및 액세서리 판매로 격차를 더욱 벌린 애플의 사례가 있다. 이외에 발신자 번호 표시 기술을 개발한 뉴저지벨, 좁고 불편하기만 한 비행기 좌석을 단지 조금 넓히는 옵션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안락함과 편의를 도모하고 엄청난 수익 창출을 거둔 제트블루 항공사 등을 들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사례도 찾아보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온라인도서판매업을 하고 있는 Y, A, I사는 도서판매(핵심사업)의 주변부에 있는 중고책 판매 및 각종 악세서리 판매(에지전략)를 통해 매출 정체 위기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국내 기업의 사례도 에지전략에 해당하는 경우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 기반한 수많은 조사와 철저한 연구분석은 이러한 에지전략을 탄생시킨 밑거름이며 독자들에게 더 강한 체감과 적용을 가능토록 하는 원천이 된다.

 

저자는 어떤 경우든 기존 방식을 고집하는 사업은 버텨낼 재간이 없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방안, 즉 에지전략의 적용을 통한 위기탈출 방안은 결구 고객의 눈으로 상품을 분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늘 염두에 두고 잊지 말아야 할 조언이다.

 

기업들로 하여금 시장점유율을 독식하는 경쟁에서 벗어나도록 하며 덜 위험하고 실행측면에서 한층 쉬운 에지전략이 어떤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지 궁금하고 또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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