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 전략 - 기업가 정신으로 리드한 고구려 700년
석산 지음 / 북카라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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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우리 역사에 있어 가장 신비롭고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아이콘이다. 한반도와 중국 대륙의 연결 지점인 만주를 호령하던 고구려는 태생적으로 중국 한족(漢族) 중심 정권과 긴장 내지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으며 동시에 한반도에서 발호하던 백제, 신라 등 동족인 한민족 정권의 성장세를 저지해야만 했다. 늘 외부 위험에 시달렸기에 이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의사결정과 실행능력은 당연했다.

 

이미 잘 알고 있다시피 고구려의 역사는 이러한 위험속에서 위축은 커녕 오히려 국력을 신장시켜 나갔다. 만주를 호령하면서 부여를 멸망시켰고 중국 통일 정권인 수나라에 맞서며 몰락시키는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조 중 하나인 당나라와는 건곤일척의 대전을 불사하며 당나라 태종 이세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물론 이 전쟁으로 국력이 쇠퇴하고 내부 분열로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700여년 역사 내내 한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또한 정치체제 및 군 조직을 최정예 인재로 구성하여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만 오랜기간 생존이 가능했다.

 

고구려의 역사는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정글과도 같은 비즈니스경쟁 하에서 어떻게 기업이 살아남고 영속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집약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 운영의 효율성, 유연성, 신속한 대응능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의사결정 등 하나같이 모든 분야를 현대 경영전략 수립에 중요한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고구려에서 배우는 경영전략>은 역사를 통해 경영전략 키워드, 즉 리더십, 기업가 정신, 비즈니스 전략 등을 연구해 온 저자는 700여년 역사 내내 늘 사방에서 침략을 받으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천하강국이 된 고구려의 사건과 역사적 인물 등을 돌아보며 현재 경영에 필요한 교훈을 얻어 낸다.

 

저자가 주목한 점은 고조선의 고토 회복이라는 비전을 범국가적으로 공유하면서 계층을 망라한 일사분란한 통일을 지속했다는 점이다.

고구려 시조 주몽이 고조선 유민의 통합을 위해 설득과 공감을 내세운 점은 바로 비전을 가장 중요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구려인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권력의 정당성을 묻는다16개장에 상상 공동체, 창조적 파괴, 데이터 경영, 포용정책, 전략적 인내, 리스크 관리 등 더불어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양만춘, 미천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유리왕과 해명태자, 아신왕, 금수저 장수왕, 연개소문 등 고구려를 지탱한 인물들의 리더십을 소개하면서 이를 경영전략과 훌륭하게 매칭해낸다. 역사와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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