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만큼의 경제학 - 먹고사는 데 필요한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인식수준은 바로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경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해서 고개를 절래절래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권리 위에 잠자는 이에게 돌아갈 혜택은 아무것도 없는 법이다. 법을 모르면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없듯이 경제를 모르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경제현상이 현재의 나 또는 앞으로의 우리 가족에게 불어 닥칠 위기나 영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처할 수 없게 되는 법이다.

 

물론 시카고학파로 대표되는 계량주의 경제학자들의 지나친 아카데미 추구경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경제현상의 분석 대부분을 수학에 의존하다 보니 어려운 수학이론과 경제이론의 조화로 일반인들에게 더 어렵게 느껴지게 만든 측면도 크다. 그리고 인간이 흔히 이성적이며 합리적 의사결정에서도 이성에 기반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하는 경제학이 공황이나 버블 등 경제위기 속에서 나타난 인간의 감정에 기인한 비합리적 결정을 효과적으로 분석하지 못하는데서 나온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이론의 등장으로 위상에 흠집이 간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는 경제에 대한 기본 상식은 물론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신만의 경제관이 필요한 시기다. 이를 감안할 때 최근 경제학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낮춘 책들의 출간 러시가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딱 이만큼의 경제학>은 바쁜 현대인들이 경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부분을 가장 알기 쉽게 이해시키는 것을 목표로 펴낸 책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는 오랜기간 온라인상에서 경제 블로그를 운영하며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함은 물론 알기 쉽게 경제이론을 설명하여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라 한다. 이 책은 눈높이를 경제학과 경제이론에 대해 거의 모르는 이들을 대상으로 삼고 지식 및 사고의 확장을 유도하는데 배려한 측면이 돋보인다.

 

경제학이 사회과학의 분야지만 실생활에서는 내 삶의 질에 직결되는 돈과 관련이 가장 크다. 부동산, 주식투자 등 재테크 분야는 다양하지만 이러한 재테크 효과를 가장 극대화 시킬 수 있는데는 바로 경제에 대한 지식이 필수다. 경제 지식 없이 그 어떠한 부를 쌓거나 그나마 갖고 있는 부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호기로운 만용에 불과하다.

 

이 책은 쉬운 분야, 이해하기 용이한 기초 이론부터 시작한다. 차근차근 이 책의 설명을 숙지해 나간다면 어디서 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낭패를 보았다는 씁쓸함은 없을 것이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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